아일랑가 장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 미·유럽 무역 장벽에 위기”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이 미국의 고율 관세와 유럽연합의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Iron-Steel Summit & Exhibition Indonesia 2025에서 이같이 경고하며,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미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산 철강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2026년 1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CBAM을 “단순히 부과금을 부과하는 비관세 장벽”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무역 규제들이 인도네시아의 철강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동시에 다른 국가로부터의 저가 철강재 유입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이 부과하는 25%의 관세 외에도 32%의 상호 관세 계획이 3개월간 연기된 상황에서, 에어랑가 장관은 다수의 철강 수출국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반덤핑 관세(BMAD) 등 시장 보호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일랑가 장관은 “글로벌 관세로 인해 과잉 생산 국가의 제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철강 산업의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에 이르는 가치 사슬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인센티브 기반의 국내 부품 조달 비율(TKDN)을 높여 철강 산업의 국내 및 지역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아세안 지역 내 철강 공급망 강화를 지지하며, 이는 아세안이 다양한 글로벌 과제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미·중 무역 전쟁에 맞서 발전하는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관은 유도 전기로에서 생산된 저품질 철강재의 만연 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러한 관행이 공공 안전을 위협하며, 팔루 지진과 방콕 건물 붕괴 사고가 저품질 철강재 사용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철강은 단순한 건축 자재가 아니라 생명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아세안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5년간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철강 수출액은 440억 달러에 달했고 철강 소비량은 약 1,8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무역 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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