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끝자락 적신 구름 하얗게
날아올랐다
졸음 깨우는 불빛 건너 달려온 바람
갈대밭 속살 흔들고 달아나면
뒤쫓던 모래톱
마른 무늬 위에 널브러져 있네
바다에 드리웠던 생각들 서로 엉키어
하늘빛 물빛 안은 갈대 마냥
저리 안달이 날까
바람맞은 시간
뒷모습 지나
가시 박힌 감정의 티끌마저
성산포 휘젓는 바람 앞에
탈탈 털어 보내고 나면
항해에서 돌아오는 바다는
보채는 파도 다독이며
노을 끝까지 나를 끌어안는다
시작 노트:
시를 읽다 동양의 고전, 노자의 한 대목 화기광 동기진(和其光 同其塵)을 이보다 잘 그려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절대를 추구하는 시인의 자세가 어느새 “보채는 파도”가 되어있다. 바다를 보며 생의 온갖 상념들을 탈탈 털어낼까도 싶지만 “하늘빛 물빛 안은 갈대 마냥” 온통 엉기고 만다. 그래도 노을 끝까지 나를 꼭 안아주는 바다가 정녕 우리 삶이 아닐까? 글: 김주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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