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2024년 4륜차 판매량 13.9% 감소

▲2025년 1월 인도네시아 자동차 유형별 생산, 도매 판매 및 소매 판매 대수. 자료. GAIKINDO

1월에도 판매 부진 심화… 정부 지원 및 업계 자구 노력 절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구매력 감소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4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9% 감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5년 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신차 총 판매량은 865,723대에 그쳐 2023년 1,005,802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2025년 1월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61,843대, 소매 판매는 18.6% 감소한 63,858대를 기록하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 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국내총생산(GDP)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산업임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판매 감소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지적하며, 후방 연쇄 효과(backward linkage) 가치는 5조 4천억 루피아, 전방 연쇄 효과(forward linkage)는 4조 6천억 루피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침체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구스 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차량 판매 가격 유지 또는 인하를 통해 소비자 구매력을 제고하고, “마진 희생(sacrifice margin)”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촉구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기술 및 친환경 차량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ikindo는 2025년 신차 판매 목표를 85만 대로 설정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75만 대에서 90만 대 사이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차량세(PPN, BBNKB, PKB, 법인세, 개인 소득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은행 및 금융 기관 등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자동차 시장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이 조속히 회복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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