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2024년 4분기 가계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98%(yoy) 증가했으며,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4.94%(ctc)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의 연간 4.82%(ctc)를 상회하는 수치로, 가계 소비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2024년 4분기의 소비 증가율은 여전히 경제성장률(5.02%)을 밑돌아 가계 구매력이 전체 경제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연간 누적 기준 5.03%(ctc)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3년 성장률 5.05%(ctc)에서 소폭 둔화된 것으로, 정부가 2024년도 국가예산(APBN)에서 목표로 설정한 5.2%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특히 가계 소비는 여전히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성장 동인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증가세 둔화는 경제 전반의 회복이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낸다.
– 소비 증가세 둔화 우려
통계청 임시청장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티는 가계 소비가 GDP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소비의 증가는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024년 4분기 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소비 지표들은 다소 둔화된 경향을 보였다. 실질 판매 지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에 그쳤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3.01% 상승했다.
이에 더해 오토바이 판매는 분기 대비 1.54%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3.06%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 소비가 단기적 고비용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반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이러한 가계 소비 둔화 기조는 국민 구매력의 회복이 여전히 완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적 차질은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비 여력을 제한하며,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매력 감소가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경우에 따라 디플레이션과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 정부의 정책 대응 필요성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의 구매력을 유지하고 가계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 인센티브 제공, 금리 조정을 통한 통화 정책 완화,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포함한 복지 프로그램 확대가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소비 둔화로 인한 잠재적 경제 위기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또한 인도네시아가 당면한 글로벌 및 국내 경제의 도전 속에서 가계 소비와 경제 성장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면서도 국민 생활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전략적 정책이 앞으로의 경제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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