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선물거래 규정 강화로 가격 주도권 확보 나서

▲티르타 카르마 센자야 상품선물거래감독청 Bappebti 청장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감독청(Bappebti)이 니켈 선물거래 규정과 메커니즘을 강화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인 가격 결정권을 확보하고 니켈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티르타 카르마 센자야 Bappebti 청장은 지난 1일(토)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니켈 가격은 해외 거래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국내외 기준 가격이 될 수 있는 자체 기준 가격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바탕으로 국가 수입 증대와 국제적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Bappebti는 상품선물거래(PBK)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 정부의 니켈 다운스트림 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PBK는 국내 시장 강화, 수출 경쟁력 제고, 광업 및 관련 산업 분야의 사업 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켈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하기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가격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규정 강화는 2011년 제정된 상품선물거래에 관한 법률(1997년 법률 제32호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률은 인도네시아 전략 산업 발전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가격 기준 마련의 중요성을 명시하고 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핵심 원료이며, 특히 급성장하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 산업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사용된다.

세계적인 수요 증가 추세 속에서 선물거래 최적화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Bappebti의 이번 조치는 천연자원의 잠재력 극대화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투명하고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니켈 기준 가격 형성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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