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영양식(MBG)’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 마련… 경찰청 주도 식량 안보망 구축
“미래 세대 위한 영양 공급은 국가적 과제… 경찰의 주도적 역할 높이 평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가적 역점 사업인 ‘무료 영양식(MBG)’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경찰 조직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서자카르타 팔메라에 위치한 경찰 영양공급서비스부대(SPPG)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전국 1,072개 영양공급서비스부대와 18개 식량안보창고의 동시 개소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식량 안보 강화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고, 치안 조직인 경찰이 국가 복지와 영양 공급망의 핵심 주체로 거듭났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였다.
◇ “식량 안보는 경제 부흥의 기초”… 프라보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단상에 오른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늘 2026년 2월 13일 금요일 아침, 나 인도네시아 공화국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1,072개의 영양공급서비스부대와 18개의 식량안보창고의 개소를 선포한다”며 “아울러 인도네시아 전역에 추가로 건설될 107개 경찰 영양공급서비스부대의 착공을 공식 승인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식량 안보가 단순한 먹거리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의 근간임을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이 안전하고 저렴한 영양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식량 안보는 단순히 생산량 증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유통과 영양학적 품질 충족까지 포괄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시설 개소는 국가 경제 부흥의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자, 인도네시아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은 치안 유지를 주 임무로 하는 경찰청이 식량 안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극찬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핵심 기관인 경찰청이, 언뜻 보면 본연의 임무가 아닐 수 있는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큰 행복과 만족감을 느낀다”며 “이는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공동 책임의 모범적 사례”라고 치하했다.
◇ 최첨단 위생 시스템 갖춘 팔메라 SPPG 시찰… 안전성 검증 완료
개소식에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Listyo Sigit Prabowo) 경찰청장, 다단 힌다야나(Dadan Hindayana) 국가영양청장과 함께 팔메라 SPPG 내부 시설을 시찰했다. 대통령은 마스크, 신발 덮개, 장갑 등 개인 보호 장비(APD)를 착용하고 조리실, 살균 시설, 식재료 창고 등을 꼼꼼히 살폈다.
팔메라 SPPG는 경찰청 부지 내 900㎡ 부지에 400㎡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국가영양청(BGN)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 내부에는 정수 시스템, 증기 및 자외선(UV) 기반의 식판 살균 장비, 생명공학 기술이 접목된 주방 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또한 위생, 역량, 할랄 인증, 수질 기준 등 8개 부문의 표준 인증을 획득했으며, 경찰 약제과에서 제공하는 키트를 통해 잔류 농약 및 유해 물질 검사를 상시 진행, 식품 안전성을 완벽히 확보했다.
◇ 경찰청, 2026년까지 1,500개소 확대… 파푸아 등 소외 지역 집중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이날 현황 보고를 통해 경찰청 주도의 영양 공급망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경찰청은 총 1,179개의 SPP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운영 중 419개소 ▲운영 준비 162개소 ▲건설 중(2026년 3월 완공 예정) 499개소 ▲착공 단계 107개소로 분류된다.
경찰청장은 “모든 SPPG가 본격 가동되면 약 295만 명의 국민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5만 8,95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지리적 여건이 열악한 낙후·최전방·외곽(3T) 지역, 특히 파푸아 지역에 33개의 SPPG를 우선 배치했다”며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경찰청은 2026년 내에 SPPG를 1,50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식량 비축 능력 강화도 병행된다. 현재 12개 지방경찰청에 18개의 식량안보창고가 완공되었으며, 각 창고는 1,000톤의 식량을 비축할 수 있다. 2026년 내에 8개 지방경찰청에 10개 창고를 추가하여 총 28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권인 메트로 자야 지방경찰청 관할에는 1만 톤급 대형 창고가, 파푸아 지역에는 30개의 부속 창고가 건설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백’ 내각의 주요 장관들을 비롯해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청장, 아흐마드 하이칼 핫산 할랄제품보장청장, 타루나 이크라르 식약청장, 부디사트리오 지완도노 국회 제1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식량 안보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대규모 영양공급망 개소는 프라보워 정부가 추진하는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산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국가 위기 대응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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