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수사국(Dittipidsiber)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료들을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로 AMA(29세, 남성)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람풍틍아주 부미나붕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히마완 바유 아지 사이버범죄수사국장은 1월 23일(목)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그리고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을 사칭해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확산됐으며, 피해자들은 영상 내용에 기재된 정보를 따라 접촉을 시도하다 피해를 입었다.
영상은 정부가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가장하고 있었으며, 영상 내에는 용의자가 직접 연락받을 수 있는 WhatsApp 번호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피해자들을 속여 해당 번호로 연락하도록 유도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피해자가 연락을 취하면 지원금 신청 절차를 안내받는 형태로 사기가 시작됐다.
히마완 국장은 “용의자는 피해자들에게 ‘지원금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수수료’라며 송금을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계속된 지원금 지급 약속을 통해 피해자로부터 추가 송금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원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2020년부터 2025년 1월 16일까지 이러한 사기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자백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1명, 피해 금액은 최소 25만 루피아에서 최대 100만 루피아에 이른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 수사는 조직적인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 히마완 국장은 “용의자는 혼자 행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공범으로 의심되는 FA도 현재 추적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유사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A는 정보통신법(UU No. 11 Tahun 2008)의 두 번째 개정안(UU No. 1 Tahun 2024) 제51조 1항 및 제35조, 그리고 형법(KUHP) 제378조를 위반한 혐의로 입건되었다.
사이버범죄수사국은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기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들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다양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국민들은 유사 범죄에 휘말리지 않도록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연락이나 요청에 주의해야 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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