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지반 침하 문제 해결,‘카리안 댐’활용해야

▲반뜬주 카리안 댐 전경. 사진 위키페디아

한국농어촌공사, 지난 40년 동안 까리안 댐 건설사업 설계, 감리사업 참여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 인프라 및 지역개발 조정장관(Menteri Koordinator (Menko) Infrastruktur dan Pembangunan Kewilayahan (IPK) Agus Harimurti Yudhoyono, 이하 아구스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지반 침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대책을 강조하며 카리안 댐의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1월 12일 아구스 장관은 공식 발표에서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 문제가 주로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자카르타 해안 지역의 심각한 만조 피해와 이를 수반하는 대규모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구스 장관은 자카르타 주민 대다수가 일상적으로 지하수를 주요 수자원으로 사용하고 있어 지반 침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해안 지역에서 이로 인한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카르타 해안 지역의 지반 침하는 향후 10년 동안 최대 1미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약 2만 가구가 만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을 위험에 처해있다.

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카리안 댐(Bendungan Karian)을 기반으로 한 상수도 공급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뜬주 카리안 댐 위치

* 카리안 댐의 주요 역할과 잠재적 효과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구스 장관과 공공사업부는 카리안 댐의 활용 방안을 중앙 수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리안 댐은 최대 저수량 3억 1,470만㎥, 최대 침수 면적 1,740헥타르로, 초당 13,900리터의 상수도 공급 능력을 갖춘 대규모 인프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중 자카르타로는 초당 3,450리터, 서부 자바는 950리터, 반텐 지역에는 9,500리터의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구스 장관은 “조속히 상수도 공급 체계를 정비하여 자카르타 주민들이 지하수 사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지반 침하 속도를 늦추고, 만조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카리안 댐을 통해 상수도 문제뿐만 아니라 홍수 피해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리안 댐은 하류 지역에서 약 1,221헥타르에 이르는 홍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강화로 다각적 활용 기대

카리안 댐은 단순히 상수도 공급을 넘어서, 자카르타 및 주변 지역의 식량 안보와 에너지 자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사업부의 Diana Kusumastuti 차관은 발표에서 “카리안 댐이 일부 지역의 관개 수로 용수 공급을 확대하여 농업 생산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우중 관개 지역(DI Ciujung)에서는 농업 경작 지수가 현재 207%에서 2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 농업 생산성이 대폭 강화를 이룰 수 있다.

더불어, 카리안 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기반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카리안 댐에는 318.6MW의 태양광 발전소(PLTS)와 1.8MW의 소수력 발전소(PLTMH)가 계획 중에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Diana 차관은 “이 모든 역할 외에도 카리안 댐은 르박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 경제적 부가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카르타, 상수도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규제 마련

지반 침하 문제 해결을 위해 아구스 장관은 카리안 댐 활용 외에도 자카르타 주민을 위한 상수도 공급 시스템(SPAM)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발표했다.

그는 “자카르타는 인구가 매우 밀집된 대도시로, 수요에 부응하는 충분한 상수도 시설 마련이 필수적이다”라며, “특히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계에 달한 지하수 사용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카르타의 안전성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규제를 마련할 계획도 밝혔다. 자카르타 주정부와 협력하여 지하수 사용을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과 주민들의 지하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엄격한 규제 시행에 앞서, 주민들의 상수도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인프라를 개선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를 위한 통합 해안 개발 및 지반 침하 예방 사업

아구스 장관은 자카르타 해안선의 지반 침하 및 해수면 상승에 따른 심각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 수도 통합 해안 개발 사업(NCICD)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단기적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닌, 자카르타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또한, 자카르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추가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지반 침하 문제는 단순히 인프라 구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인식 개선과 인프라 확충, 그리고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자카르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KRC, Korea Rural Community Corporation)는 1976년 Teluk Lada 1단계 농업개발을 시작으로 1983년부터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에 컨설턴트(용역)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지난 40년 동안 까리안 댐 건설사업 설계, 감리사업 등 총 60개 사업에 참여하였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23년 11월 현재 EDCF 까리안 댐 건설사업 공사감리(EDCF), SIMURP A(전략적관개현대화 및 긴급개보수 사업), SIMURP PMC(총 사업관리), EDCF 마탱겡 댐 설계사업 등 4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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