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화웨이 품 떠나 인도네시아 시장 ‘컴백’

▲Honor 중국산 핸드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인도네시아 가젯 시장 재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애플의 인도네시아 투자 검토 소식에 이어 전해진 이번 발표는 2019년 1년간의 영업 끝에 철수했던 아너의 화려한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 화웨이의 자회사였던 아너는 2020년 미국 제재 이후 화웨이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브랜드로 거듭났다.

아너 남태평양 지역 사장 저스틴 리는 “인도네시아는 아직 아너가 진출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대규모 시장 중 하나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과 급증하는 중산층에 주목했다.

저스틴 리 사장은 7일 “인도네시아의 엄청난 잠재력을 확인했기에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선정했다”며 “아너는 인도네시아 시장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소비자를 위한 완벽한 제품 및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너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전략은 중고가 시장과 완전한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 애플 등 기존 시장 강자들과 경쟁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리 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인접 국가에서, 특히 중고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인도네시아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장기적인 중산층 성장이 중고가 스마트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접 국가 시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너는 올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등 3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 유통업체 및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을 체결했으며, 2025년 1분기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시장 제품 출시는 2025년 1분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첫해에만 10개 이상의 아너 체험 매장을 전국에 오픈할 계획이다.

리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TKDN(국산 부품 사용 의무화)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며, “현재 현지 공장들과 하드웨어 생산 및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너의 인도네시아 시장 복귀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honor_indonesia) 개설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해당 계정은 이미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안녕하세요, 아너. 기대해주세요”라는 게시글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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