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전 대통령 지방선거 지원 유세 전직 대통령·주지사 총동원 혼전 양상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의 자카르타 및 중부자바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두고 여당인 투쟁민주당(PDIP) 내부에서 자체 후보들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의 발로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인 리드완 카밀-수스워노, 중부자바 주지사 후보인 아흐마드 루트피-타지 야신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19일 PDIP 중앙위원은 조코위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리드완 카밀과 루트피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들에게 상당한 격차로 뒤처졌던 PDIP의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 프라모노 아눙-라노 카르노와 중부자바 주지사 후보 안디카 페르카사-헨드라르 프리하디가 현재는 두 지역 모두 역전하여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PDIP 측 주장이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야권의 반격을 촉발시켰다. 조코위 전 대통령이 루트피 후보와 리드완 카밀 후보를 지원하자, 야권에서는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와 바수끼 짜하야 푸르나마(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PDIP의 프라모노-라노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처럼 전·현직 대통령과 주지사들이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자카르타 지방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각 진영의 총력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여당 후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야권의 반격이 더욱 거세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결국 11월 27일 유권자들의 선택이 최종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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