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정부,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국제 위상 강화 노린다

▲프라보워 대통령 브라질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양자회담. 2024.11.17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 의지를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노력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 후 이같이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입장을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조치를 적극 지지하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계획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지열, 수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대한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의제로 선택했다. 이는 세계 최대 군도국가이자 G20 회원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지열, 수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프라보워 정부는 이를 활용해 국제 투자 유치와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로부터 탄소배출 감축 압박을 받아왔다. 이번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언은 이러한 압박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프라보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 산업과의 이해관계 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현황
– 전체 에너지 믹스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 11.5%
– 2025년 목표치: 23%
– 주요 잠재력: 지열(세계 최대 보유), 수력, 태양광
– 연간 탄소배출량: 약 6억 톤(2023년 기준)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