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세안 교통협력,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 논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15차 한-아세안 교통장관회의’에 참석. 2024.11.22. 사진 아세안대표부

국토교통부는 11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5차 한-아세안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교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09년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공동선언문에 따라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통 분야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말레이시아 로크 시우푹 교통부 장관이 공동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협력 방향을 담은 ‘한-아세안 교통협력 로드맵’ 수립 계획이 발표되었다.

또한, 한국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박 장관은 회의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해외 건설·교통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말레이시아와는 페낭국제공항 확장, 페낭 LRT 차량 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했으며, 베트남과는 북남고속철 건설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와는 한국의 고속도로 무정차 톨링 시스템(Hi-pass)을 활용한 다차로 하이패스(MLFF, Mult Lane Free Flow) 시스템 도입 등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박 장관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지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최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양측의 교통 협력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교통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는 의지를 다짐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간 교통 분야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사업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하는 미래 교통정책이 양측의 경제와 기술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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