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K, 2024년 2분기 인도네시아 은행 감시 보고서(LSPI) 발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은 2024년 2분기 인도네시아 은행 감시 보고서(Laporan Surveillance Perbankan Indonesia, 이하 LSPI)를 발간하며, 글로벌 및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개요와 분석,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은행의 성과, 대출 및 금융 제공, 그리고 리스크 프로필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이번 보고서는 OJK가 해당 기간 동안 발표한 금융 정책, 은행 기관의 발전 동향, 은행 관련 협력 체계를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특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 안정 및 은행업 현황 간의 상관성”이라는 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인도네시아 은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높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인도네시아 은행 산업에 도전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갈등, 주요 경제 국가들의 경제 위기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하며, 환율 변동과 대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언급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이 은행들에게 복합적인 도전 과제를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내부 요인에서도 유동성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이는 주로 금융기관의 *타인자본(Dana Pihak Ketiga, 이하 DPK)* 금리 변동과 관련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부터 이어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의 정책 금리(BI Rate) 상승 추세에 따라 가중 평균 DPK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DPK 금리는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상승과 BI 금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정기 예금 금리가 이러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 금리 변화와 시장 경쟁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금융기관들은 더 많은 고객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FFR 및 BI 금리의 상승이 항상 대출 금리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2022년 말까지의 데이터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약해지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당시 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했으며, 이는 금리 정책의 파급 속도가 늦어짐을 반영한다.

– 신중한 대출 금리 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 회복이 지속되면서 대출 금리 또한 FFR 및 BI 금리와 함께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대출 금리의 점진적 상승이 은행들이 신중한 태도로 잠재적 대출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안정성을 유지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LSPI는 인도네시아 은행업계가 직면한 리스크 요인과 도전 과제를 진단하면서도 경제 회복기를 맞아 안정적이고 건전한 금융 운영 원칙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LSPI는 정책 입안자 및 금융기관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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