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00%로 동결하며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역시 각각 5.25%와 6.75%로 변동 없이 유지된다.
11월 20일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2024년 11월 기준금리(suku bunga acuannya BI Rate)를 6.00%, 예금금리(Deposit Facility)를 5.25%, 대출금리(Lending Facility)를 6.7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다면서 “이번 결정이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지원이라는 통화정책 목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2024년 및 2025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5±1% 범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번 금리 동결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악화되는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루피아 환율 방어에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며, 안정적인 루피아 환율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은행은 향후 루피아 환율 변동 추이, 물가 전망, 경제 지표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외에도 거시건전성 정책과 결제 시스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완화적인 거시건전성 정책은 중소기업(UMKM)과 녹색 경제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동시에 건전성 관리 원칙 준수를 통해 금융 시스템 안정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제 시스템 정책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 확산과 인프라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경제 전반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결제 시스템 현대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디지털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루피아 환율 안정과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동시에, 거시건전성 및 결제 시스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국내 경제 지표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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