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 대상 무비자 정책 실시? 믿어도 되나

印尼 정부 '또' 무비자 정책 선언

(2015년 3월 17일)

말만 무성했을 뿐 아직 실현되고 있지 않은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에 대해 다시금 인도네시아 정부가 입을 열었다.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45개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국내 체류가 가능한 방문비자의 경우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 선언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시행될 전망이라 정부는 밝혔다.
무비자 정책 도입의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역시 정부는 ‘천 만 관광객 유치 목표의 실현’을 위해서라 설명했다.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겠다 언급한 국가들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이 있으며 호주는 제외될 전망이다.

이에 호주가 제외된 배경에 최근 양국에 있어 뜨거운 감자인 발리9 소속 호주인 마약사범 2인의 사형문제가 원인인지에도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리프 야흐야(Arif Yahya) 관광부 장관은 호주 제외가 결정된 배경은 “호주가 다른 국가들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요구하고 있기에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호주인들에 비자를 요구하는 것뿐이다”고 설명했다. 즉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비자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는 의미이다.

지난 해 12월 인드로요노 수실로 해양조정장관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 중이라 이미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어떤 구체적인 사항을 밝힌 바 없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공항에서 USD 35달러를 주고 도착비자 (VOA·Visa on Arrival)를 구입해야 한다. 이 도착비자로는 관광목적으로만 최대 30일간 머물 수 있으며 상업활동, 구직활동 등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올 해 1천 6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2억 5천 4백만 명의 국내 관광객의 유치를 그 목표로 하고 있다. 전년도인 2014년도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940만 명이었으며 국내 관광객은 2억 5천 1백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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