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은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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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최대한 빨리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 잘 모르는 백신을 체내에 주입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백신이 안전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안전성 시험은 먼저 실험실에서 세포와 동물에 대한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이뤄지며, 이후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현저한 안전상 우려가 없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성 시험의 기본 원칙이다.

_115336650_vaccine_development_640_ws-nc-2x-nc각 시험단계들은 어떤 역할을 하나?
실험실에서 실시한 안전성 시험 결과가 양호하면 연구진은 이 백신 혹은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점검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수의 자원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참가자 절반에게는 진짜 백신을 주사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가짜 백신을 주사한다.

시험 결과를 분석하기 전까지 참가자는 물론 연구자도 누가 진짜 백신을 맞는지 알 수 없다. 미리 알게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편향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모든 연구 결과는 독립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실시되긴 했지만, 이러한 절차 중 어느 것도 건너뛰지 않았다.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 중 수천 명의 참가자 중 한 명이 사망한 후,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사망 원인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게 확인된 이후 임상시험이 재개됐다.

백신이나 치료법의 사용승인은 누가 하나?
정부 규제당국이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해야만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이 떨어진다. 사용승인 이후에도 백신이 다른 부작용이나 장기적 위험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은 계속된다.
백신을 어떻게 사용하는 게 최선인지, 누가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결정한다.

코로나19 백신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모더나 백신도 포함)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이라고 불리는데 특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 일부를 사용한다. 이 백신은 사람의 세포를 변형시키지 않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는 법을 신체에 가르칠 뿐이다.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보이도록 변형시켜서 사용한다. 백신은 안정성이나 효능을 강화하기 위해 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물질들을 함유하기도 한다.

옥스포드 백신의 2도즈는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초회 절반 주사 후 차회 정상량 주사했을 경우 90%의 보호 효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임상 시험 결과 70%의 예방 효과가 나왔다
옥스포드 백신의 2도즈는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초회 절반 주사 후 차회 정상량 주사했을 경우 90%의 보호 효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임상 시험 결과 70%의 예방 효과가 나왔다3

백신 때문에 몸이 아플 수 있나?
이러한 백신 성분들은 소량이 사용됐을 때는 몸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그 자체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대신 백신이 예방하려는 질병에 맞서 신체가 싸울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가르친다.

백신을 접종한 후 근육통이나 열과 같은 가벼운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질병이 아니라 몸이 백신에 반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드물다. 사용승인을 받은 모든 백신들은 성분들을 공개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를 보건당국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아직까지 어떤 “심각한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SNS를 통해 백신에 대한 괴담이 유포되고 있다. 이러한 괴담들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사실과 거짓정보를 섞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백신을 맞아도 안전한가?
영국 정부는 과거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면역이 오래 가지 않을 수도 있고, 백신으로 보호 능력이 더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보건부 지침은 코로나19를 장기간 앓았던 사람들에게도 백신의 안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회복되기 전까지 백신을 맞아서는 안된다.

백신은 얼마나 동물친화적인가?
대상포진 백신이나 어린이 독감 백신과 같은 일부 백신엔 돼지 젤라틴이 함유돼 있다. 몇몇 백신은 달걀이나 병아리 태아의 세포를 사용해 배양된다.

현재 수백 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다. 모든 백신 개발품에 대한 성분 정보를 알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백신 중 상당수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백신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사람들이 다 백신을 맞으면 나는 안 맞아도 되나?
심각한 감염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 백신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차고 넘친다. 코로나19 백신은 사람들이 중증 코로나19를 앓지 않게 해주며 인명의 희생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의 최초 물량은 우선 중증을 겪을 위험이 가장 높은 노인들을 비롯해 백신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제공된다. 아직까지 백신이 코로나19의 전염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만일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전염까지 잘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를 박멸할 수 있을 것이다.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