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Covid-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 모건 스탠리, 인도네시아 Covid-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빠를 것
  • 인도네시아 국채, 해외 투자자들에게 인기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은 루피아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 경상수지 적자 축소,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 등으로 Covid-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JakartaGlobe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중앙은행 Perry Warjiyo 총재는 루피아화가 미국 달러 당 13,600~14,000 루피아 수준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Perry 총재는 “루피아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근본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이 28일 집계한 자카르타 은행 간 달러 현물금리(bps)에 따르면 루피아화는 전날보다 1bps 떨어진 1만4769루피아에 거래됐다. 루피아화는 3월 23일 미국 달러 당 16,603루피아에 거래된 사상 최저치보다 11% 절상됐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는 2019년 4분기 GDP의 2.8%인 81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GDP의 1.4%인 39억 달러로 좁혀졌다.

Perry 총재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의 위험이 감소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CDS가 높으면 투자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다.

또한 그는 “CDS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고자 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혜택이다”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CDS 거래를 하고 있으며, 현재 CDS 스프레드는 160 베이시스 포인트”라고 말했다.

Covid-19 패닉이 최고조에 달했던 3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CDS는 무려 245bps에 달했다. Covid-19 팬데믹 이전에 인도네시아의 CDS 스프레드는 66bps였다.

Perry의 낙관적 견해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얻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일본 이외의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경제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국가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Covid-19, 내수 중심 경제, 정책 완화’가 올해 3분기까지 Covid-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과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적 성장에 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뒤를 바짝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의 가정에 의하면, 2분기까지 Covid-19 전염병이 최고조에 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위험이 발생할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한국과 대만에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수출 지향적 경제 국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 느리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이 5월 4주차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의 43개 지점에서 실시한 예비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2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2.67%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Perry 총재는 올해 라마단 기간인 5월의 월간 인플레이션은 0.09%로, 2019년(라마단 이전 0.68%, 라마단 이후 0.55%)과 2018년(0.59%), 2017년(0.69%)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Covid-19 팬데믹 동안 제한된 활동으로 인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낮아, 수입 상품 가격과 함께 인플레이션의 낮은 요인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채권 매입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erry총재는 “5월 첫째 주에 2조9,700억 루피아 규모의 외자 유입이 있었으며, 5월 20일까지 6.15조 루피아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월 둘째 주 8%에서 5월 넷째 주 7.22%로 감소했다.

페리 장관은 “인도네시아 국채와 미국 재무부 채권 사이의 스프레드는 현재 6.7%로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라고 말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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