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학기 강행?…교사, 학부모 “무조건 연기해야”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가 준비 중인 7월 신학기 시작을 위한 운영 프로토콜이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신학기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문화부는 5월 초, 신학기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Nadiem Makarim 장관은 신학기 개학에 관련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Nadiem 장관은 20일 진행된 하원의회 교육문화위원회에 참석해 “신학기 개학에 대한 결정은 Covid-19 태스크포스팀이 할 것”이며 “교육문화부는 신학기 개학을 위한 운영 프로토콜을 준비하고, Covid-19 태스크포스팀과 개학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아교육국(PAUD) 사무총장은 28일, 교육문화부에서 준비 중인 신학기 개학은 해당 부처의 계획대로 7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는 학교 재개에 대한 결정은 교육문화부의 고유 권한이 아니다”며 “Covid-19 태스크포스팀이 결정하기 전에는 교육문화부가 절대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130913_620한편, 인도네시아교사연합(FSGI)는 Covid-19 팬데믹이 개선될 때까지 온라인 원격수업 기반의 홈스쿨링(home schooling) 시스템이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SGI는 “학교는 교사와 학생의 건강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한다. 학교 재개는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진행되어야 한다”며 7월 신학기 시작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학부모 중 한 명인 Hana Handoko는 글로벌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 “Tunda untuk tahun ajaran baru sekolah selama pandemik corona(코로나 전염병 중 신학기 연기)”라는 제목으로 7월에 시작될 신학기 개학은 연기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으며, 29일 현재 43,471명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이미지 2그는 청원서에서 “Covid-19 팬데믹 속에서 학교를 개학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다른 국가로부터도 알 수 있다. 정부 특히 교육문화부 장관이 신학기 개학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원서에서 프랑스가 5월 11일 학교 재개 후 70명의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이 Covid-19 전염병에 노출됐으며, 핀란드의 경우는 학교 재개 후 이틀 만에 17명의 학생과 4명의 교사가 Covid-19 전염병에 감염됐다는 사례를 인용하며, “과연 정부가 준비 중인 프로토콜이 교사와 학생이 전염병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정부의 대처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른 학부모들은 정부는 신학기를 연기하거나 최소한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 활동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한인포스트 Covid-19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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