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정재/GJS 11

‘한국의 민속게임’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를 간단하게 설명할 때 쓰는 말이다.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계승되는 게임 그 게임의 이름은 스타크래프트이다.
세대를 허문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아이를 비롯한 2030대는 물론 4050 세대들도 피시방에서 스타를 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21 년이 지난 현재에도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속담 중 이런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게임문화는 스타크래프트 전후로 나뉜다. 스타크래프트는 단순히 게임이 아닌 한국의 하나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리자드사에서 스타크래프트 20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상에 등장한 게임의 오랜 유저중 한명은 스타크래프트를 이렇게 표현했다. “스타크래프트는 모두 함께하는 사회적 경험이다. 자신이 다른 곳에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알려주었다.”
‘스타크래프트는 예술이었으며 우리의 학창시절이며 우리의 학창시절이었다.’ ASL 경기중 카메라에 포착된 한 팬의 플래카드였다.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의 파급력은 엄청났다.
1998년 처음 발매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는 세기의 명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게임이다.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1100만 장이 팔린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에서는 이의 40%인 450만 장이 팔렸다.
2000년 초반에는 황제 임요환을 비롯해 홍진호, 박정석, 최연성 2000년 중반 이후의 택뱅리쌍 이제동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까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회자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었다.
한국에서의 스타크래프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타크래프트는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게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타크래프트는. PC 방, 게임 해설자등,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등을 변화시켰다.
현재 십 대들에게 가장 많이 곳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대답은 물론 피시방이다. 피시방은 우리 사회 깊숙이 녹아들고 있다. 1998년 이전에는 프린트, 팩스 등 사무적인일들이 피시방의 주 방문 이유였다면 스타크래프트 출시 후 게임을 이용하는 형태로 변화를 이루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피시방 사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한국이 E-sports의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게임 전문 채널이 생겨났고 피시방 대회 규모로만 개최되었던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전국 규모 대회로 커지면서 이와 함께 프로게이머라는 신규 직업도 생겨났다.
2003에는 정식으로 스타크래프트 1 브루드워 프로리그가 출범되었으며 2004년에 광안리 결승에서는 10만 명의 관중들이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승부 조작 파문의 후폭풍과 함께 2010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2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1은 브루드워 2012 마지막 스타 리그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게임해설자 전용준은 “이전에는 언젠가는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다. 게임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정신 나간 소리라고 생각했다. 20년이 지난 정신 나간 소리는 현실이 되었다. 스타는 단순히 오락이 아닌 게임이라는 것은 스포츠가 될 수 있다. 스포츠 그 이상인 우리를 하나로 모은 게임이었다.
스타크래프트 1 브루드워는 서비스 종료 후 피시 서버로 유지되고 있었다가 2017년 3월 26일 리 마스터가 발표되었다. 리마스터 버전은 10년이 넘은 스타크래프트의 해상도와 유저 인터페이스등을 개선되었다.
21년이 지난 2019년에도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피시방 게임 10위권에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인터넷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 TV의 주최로 ASL 스타리그와 블리자드가 공식 주최하는 KSL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
특히 시즌 7까지 이어오고 있는 ASL은 누적 시청자 수가 22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스타크래프트 대회 중 가장 이목을 끈 대회는 단연 아프리카 TV BJ 와꾸대장 봉준이 개최한 MLP 1이다. 신한금융투자를 메인 스폰서로 영단기, 아프리카 TV, 아이소이 등 국내 기업들의 후원으로 진행된 MLP 2는 스타크래프트 1의 상징 같은 존재 전용준 캐스터, 정소림 캐스터 김정민 해설과 함께했다.
MP2는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그 정점을 찍을 시절 큰 축을 담당했던 프로리그 방식으로 개최되 스타를 사랑하고 열광했던 그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9년 현재 21년 지난 우리의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종지점은 아직 찍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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