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에서 빼빼로와 허니버터칩 등 한국 과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자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9천420만달러(약 6천605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과자류 수출액은 농식품 품목 중 라면, 연초류(담배와 전자담배)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과자류 수출은 이달에 5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추석 전인 이달 둘째 주까지 수출액은 5억2천910만달러(약 7천71억원)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연간 과자류 수출액은 지난 2018년 4억3천140만달러(약 5천766억원)에서 작년 6억5천640만달러(약 8천773억원)로 5년 만에 1.5배로 불어났다.
농식품부는 올해 과자류 수출액이 처음으로 7억달러(9천356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과자 수출액이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과자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우리 기업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도 수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내 제과업체도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수출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뉴진스와 함께 15개국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0년부터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이에 따라 작년 빼빼로 수출액은 540억원으로 2020년보다 80%나 증가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회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자면서 첫 대상으로 ‘빼빼로’를 선정하기도 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 5월 크라운제과 신공장을 충남 아산시에 설립했다. 그룹은 평택항에서 가까운 두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서 인기 있는 허니버터칩뿐 아니라 에이스, 오예스 같은 주력 제품의 수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