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교황,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 종착지 싱가포르 도착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 일정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세 번째 방문국 동티모르를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에 교황이 방문한 것은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가 5시간 체류한 이후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초 2020년 싱가포르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박 3일간 싱가포르에 머물 예정이다.

첫날 일정으로는 성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 비공개 모임이 있다.

12일 오전에는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싱가포르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로런스 웡 총리 등과 만난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연설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5만5천석 규모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에는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 신자들도 참석한다.

미사에 앞서 교황은 전용 차량 ‘포프 모빌’을 타고 경기장을 돌며 신자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13일 오전에는 성테레사의집을 찾아 노인들을 만나고, 가톨릭주니어칼리지에서 젊은이들과 종교 간 대화를 한다. 이를 끝으로 교황은 순방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간다.

인구 약 590만명인 싱가포르에는 중국계가 약 74%로 가장 많다. 종교별로는 불교 신자가 약 30%로 가장 많고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 도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한다. 가톨릭 신자 수는 약 21만명이다.

싱가포르는 2021년 교회 설립 200주년을 맞았고, 앞서 1981년 바티칸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일 순방길에 올라 앞서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를 방문했다. 총 12일간 강행군으로, 2013년 즉위 이후 해외 사목 방문 중 최장이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