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순다 해협과 먼타와이-수베루트 지역 “강진 시간 문제” 경고

쓰나미 조기경보 시스템에 의존… 해당지역 쓰나미 대비 주민 교육 의무화

기상기후지구물리청(이하 기상청 BMKG)은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지대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일본 과학자들과 같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3일 템포지에 따르면 일본 과학자들은 순다 해협 메가스러스트에서 진도8.7, 먼타와이-수베루트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Selat Sunda dan Megathrust Mentawai-Suberut)에서 진도8.9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Megathrust Selat Sunda dan Megathrust Mentawai-Suberut)

일본 기상청의 지진 및 쓰나미 센터장 다리요노는 8월 12일 저녁 일본 남부 난카이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인도네시아 두 메가스러스트 구간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라며 “이 두 지역은 수백 년 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가스러스트 지대는 매우 길지만 비교적 얕은 판의 섭입선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영역에서 지진은 얕은 판이 충돌하여 발생하며, 특히 진원지 근처의 해안선에서 대형 쓰나미를 유발하고 파괴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2024년 8월 8일 금요일 14시 42분에 일본 남부 난카이 메가스러스트에서 규모 7.1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일본 남부의 규슈, 시코쿠, 긴키 섬의 동쪽 해상에 위치해 있었다.

난카이 메가스러스트는 ‘지진 갭’ 지역(seismic gap ; 잠재적 지진원이 있지만 지난 수십~수백 년 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 중 하나로, 현재 지각 응력장이 축적되는 과정이라는 것.

일본 난카이 메가스러스트는 매우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과거 지진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1~2세기마다 규모 8.0 이상의 강력한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

일본 지진이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리요노는 “난카이 메가스러스트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인도네시아까지 거리가 매우 멀고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지각 변동은 난카이 섭입대에서 국지적 규모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암석 변형이 인도네시아 지역의 지각판 체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메가스러스트 지대에서 크고 얕은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쓰나미를 교란시킬 수 있는 스러스트 단층이 발생한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경보 시스템(Indonesia Tsunami Early Warning System, 이하 InaTEWS)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육지와 해상의 다양한 전략적 지점에 있는 쓰나미 조기경보(이하 InaTEWS)시스템 센서는 기관 간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지진 정보와 쓰나미 조기 경보를 인도네시아 전역에 즉시 전파할 수 있다.

BMKG는 인도네시아 외곽 메가스러스트 지대의 지진 및 쓰나미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나미 조기경보 InaTEWS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24년 8월 8일 일본 난카이 메가스러스트대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의 영향을 감지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순다 해협과 먼타와이-시베루트 구간의 거대 지각대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 지진 위험원 지도(peta sumber bahaya gempa, PuSGen)에 따르면 13개의 거대 단층대에 둘러싸여 있다.

순다 해협 세그먼트 거대 지각대는 자와 발리 섬 남부에, 멘타와이-시베루트 거대 지각대(zona megathrust Mentawai-Siberut)는 수마트라 서부에 있다.

기상청 BMKG 데이터에 따르면 순다 해협과 멘타와이-시베루트 거대 지각대(Megathrust Selat Sunda dan Megathrust Mentawai-Suberut)의 활동은 수백 년 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이다.

기상청 BMKG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대지진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순다 해협 메가스러스트 지진 갭은 규모 8.7, 멘타와이-시베루트 메가스러스트는 규모 8.9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BMKG는 이러한 강진 잠재력을 깨닫고 모니터링 시스템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 외에도 지방 정부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완화, 대피, 쓰나미 모델링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 훈련은 지진 및 쓰나미 현장 학교(sekolah lapang gempa bumi dan tsunami, SLG), 쓰나미 대비 지역사회 형성, 학교 교육(BMKG Goes to School/BGTS)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BMKG는 여러 차례에 걸쳐 내진 설계 주택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사회화해 나가고 있다. 심지어 중부 자와, 서부 자와 등 지진에 취약한 지역의 지방 정부와 지역사회에도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