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국가 단결의 날 (Hari Kesatuan Nasional)

오는 12월 13일은 국가 단결의 날이다. 이 날은 다민족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한민족으로서의 화합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정한 날이다. 인도네시아의 국민으로서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일치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정됐다.

현재 인도네시아 영토에는 네덜란드에 의해 식민화 되기 전에 수백여개의 왕국이 있었다. 1956년 네덜란드는 자와섬 전국에 존재하던 왕국들을 식민화했다. 침략 초기 작은 왕국들을 식민지화 하였고, 식민정부의 힘이 증대함에 따라 큰 왕국들도 사라져 결국 몇몇의 왕국만 존재할 수 있었다. 수백여개의 국가들 가운데 지금까지 존재하는 왕국은 족자카르타 뿐이다.

1908년, 부디우또모(Budi Utomo)라는 민간조직인 결성된 후, 조직을 통해 민족 간의 단결을 시작했다. 설화에 따르면, 야자수 잎 줄기로 만든 비가 ‘단결’의 영감을 주었다. 야자수 잎 줄기 하나로는 빗자루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지만, 많은 줄기가 하나로 뭉쳐지면 제 역할을 다하는 튼튼한 빗자루가 된다. 부디우또모 조직원들은 그 빗자루를 통해 네덜란드 식민지배에 저항하기 위해 단결의 의지를 다진 것이다.

부디우또모가 구성된 후, 민족의 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조직들이 구성되었다. 1912년에 인도네시아당, 무하마디아 이슬람 조직 등이 구성되었고, 1928년에는 여러 지역에서 청년 조직들이 바따피아(자카르타)에서 청년선서를 선언했다. 선서의 내용은 인도네시아는 하나의 나라이자, 한 민족이며, 하나의 언어인 인도네시아어 사용을 합의하는 것이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단결이 강해졌는데, 1945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 민족의 이름으로 수카르노(Soekarno)와 무하맛 하따(Muhammad Hatta)가 인도네시아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재 침략으로 1949년까지 전쟁이 지속되었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강한 단결력으로 끝까지 저항하였다. 마침내 1949년 12월 27일,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와의 원탁협약을 통해 독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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