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추락 원인 ‘기체 결함·조종사 과실’

Crew members of Crest Onyx ship prepare to unload parts of AirAsia Flight 8501 from a ship at Kumai port in Pangkalan Bun,Sunday, Jan.11, 2015. A day after the tail of the crashed AirAsia plane was fished out of the Java Sea, the search for the missing black boxes intensified Sunday with more pings heard. (AP Photo/Achmad Ibrahim)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는 지난 해 12월 한국인 선교사 등 승객 162명을 태운 채 자바 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QZ 8501편의 추락사고가 방향타 통제 부품의 결함과, 이에 잘못 대응한 조종사 과실 때문이라고 밝혔다.

KNKT 위원장 수르잔또 따조노(Soerjanto Tjahjono)는 사고기의 방향타 통제보조 장치의 용접 부위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조종사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동계기 비행장치의 전원도 꺼져 작동이 중단되면서 추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NKT 조사관 응르짜요 우또모(Nurcahyo Utomo)여객기 항공제어 컴퓨터에는 금이 간 납땜 접합부가 있었으며, 비행 중 4번이나 오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품은 지난 해 23번이나 고장이 발생하는 등 만성적인 불량상태였다.

또 사고 당시 기상이 나빴던 것은 사실이나 악천후가 사고의 원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것은 악천후와 엔진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라던 초기 조사 결과를 뒤엎는 것이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사고기의 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국은 법적 의무가 없다며 보고서 공개를 거부했다.

사고기는 지난 2014년 12월 8일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에어버스 A320-200가 이륙 42분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사고기는 자바해에 추락해 탑승자 163명 전원 사망했고, 이 가운데 56명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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