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드림

“파리들도 우리가 오는 줄 알고 더 많이 찾아온대요” 쓰레기 매립장을 찾아온 성도들은 입 속으로 달려드는 파리 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주민들의 손을 잡아주며 도시락과 영양제 옷가지들을 나누어주었다.

지난 11월 28일(토) 이른 아침부터 반둥 아름다운교회 성도들이 시내 가정집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30여 명의 성도들은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 장만을 위한 쌀 씻기부터 닭튀김, 두부 뗀뻬, 짜베, 삼발 등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드림을 위한 자원 봉사자들의 손길은 숙달되어 있었고 모두들 즐거워했다. 때마침 대사관 옥미선 선거관도 재외등록선거를 위해 반둥 지역에 출장을 왔다가 소식을 듣고 일일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2009년 11월 5년 전 아름다운교회 성도들이 시작한 아름다운드림은 매월 도시락 500개 손수 준비해서 반둥 쓰레기 매립장을 방문하고 있다. Desa Sarimukti Kecamatan Cipatat (서부자와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극빈민층 주민들은 대략 7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하루 종일 쓰레기 더미 속에서 폐비닐을 주어 아이는 2만 루피아, 성인은 3만 루피아를 받고 판다. 성도들은 “처음에는 경계하고, 도시락을 받으면서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지금은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안부도 물으며 즐겁게 나눔을 주고 받는다. 5년 동안 도시락 나눔을 할 때 비가 한 번도 온 적이 없어요”라고 즐거워했다. 이 곳 주민들의 생활형편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아름다운드림은 매월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