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성장 무대는 동남아… 인도네시아 1위

동남아시아가 차후 미래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성장을 이끌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www.emarketer.co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6개 국가에서 2019년까지 SNS 사용자와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SNS 서비스 중 페이스북(Facebook)이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사용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각 국가의 인터넷 이용자 중 3분의 2가 정기적으로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중 인도네시아는 올해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7.4%인 7천230만명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SNS에 접속하며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어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82.2%에 해당하는 1억 980만명까지 SNS 이용자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케터는 “동남아 지역은 인터넷 보급률이 아직 낮아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년간 SNS 사용이 더욱 활발해지고 다양한 디지털 활동의 중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대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인도네시아 SNS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라인의 인도네시아 월간이용자수(MAU)는 지난해 800만 명에서 올해 2,6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도 지난 5월 인도네시아의 3대 인기 SNS 중 하나인 패스(Path)를 인수하여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SNS 시장의 요인은 첫째로 인프라의 ‘열악한 환경’을 꼽는다.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발표한 정보통신개발지수(ICT Development Index)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총 점수 3.43을 얻어 전체 157개국 중 97위의 낮은 수치를 기록해 열악한 인프라 상황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도 한 몫으로 꼽는다. 인도네시아 ICT 2015 계획에 따르면 정부 투명성 개선 등을 추진해 2015년에 정보사회로 진입, 2020년에 ICT 기반의 국가건설, 2025년 지식기반사회 실현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ICT 시장 규모는 170억 달러로 전체 국가 경제에서 2.1% 비중을 차지했으며 성장률은 연 15%를 달성해 매년 20~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