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는 영향 없을 것
인도네시아가 7년만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복귀한다.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4일 열리는 OPEC 정기총회에서 13번째 회원국으로 재가입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재가입을 통해 다시 OPEC 회원이 된다면 회원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OPEC 가입을 통해 석유생산량과 석유산업 이익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로 인해 앞으로 OPEC 회원국의 감산 논의에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시장 관측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 이유로 인도네시아가 현재 산유국보다는 수입국으로서의 지위가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인도네시아의 석유 순수입 규모는 약 130억 달러였으며, 현재 국내 제조업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저유가 수혜 정책에 더 집중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세스 클라인만 에너지전략부장은 “인도네시아는 절대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인도네시아는 OPEC 가입을 통해 수입원의 다변화, 석유산업 투자 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이란과 원유 수입에 대해 논의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석유 생산량은 올해 85만 배럴을 기록했고, OPEC 회원국 중 리비아, 에콰도르, 카타르 보다 우위이다. 지난해 석유소비량은 78만9000배럴이었다.
OPEC은 다음달 총회에서 회원국 총 생산량 상한선을 현재 하루 3,000만배럴에서 3,100만배럴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생산량은 이미 3,000만배럴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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