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개월동안 5번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였고, 자본지출을 비롯한 정부지출을 연내 집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3분기 경제성장율은 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2사분기의 성장율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분기 경제성장율은 이보다 조금 더 나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 인도네시아 3분기 경제성장율은 4.7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6년내 최저치였던 2사분기의 4.67%보다는 조금 개선되었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4.8%보다는 낮은 수치였습니다.
이로서 3분까지의 금년도 누적성장율은 4.7%로 이대로라면 금년도 경제성장율은 정부의 목표치인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성장율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은 정부지출이었으며, 반면에 국내소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성장세는 조금 감소하였으며, 광산업은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반면에 금융과 통신부분은 2자리수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경제성장율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다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서 경기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하의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이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연내의 금리인하는 환율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독당국과 시장 모두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루피아화 환율은 11월 5일, 미달러당 13,560루피아로 전주대비 하락하였습니다. 중국의 위안화가 SDR에 편입될 가능성으로 강세를 보이자 주변통화들도 동반강세를 보인 때문입니다.
원화환율도 전주대비 하락하였습니다. 11월 5일 미 달러당 1,138.5원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3.8원 하락하였습니다. 다만, 지난 목요일 미국 옐랜 연준리 의장이 12월의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0 루피아 당 원화는 11월 5일 8.45원으로 전주보다 0.01원 상승하였습니다. 루피아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통화표시10년물 국채는 11월 5일 8.85%로 마감하며10월 28일 대비 0.05%p 상승하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월 5일 4,577 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상승하였습니다. 지난주의 짧은 조정에서 벗어나며 소폭 반등하였습니다. 거래량은 하루 4조 3천억 루피아에서 5조 7천억 루피아까지의 등락을 보였습니다.
통계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지난 주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하였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0월에도 9월에 이어 마이너스 물가지수를 보이며, 디플레이션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0.08%로 예상치 및 전월의 -0.05%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도 6.25%를 기록하며 전월의 6.83%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는 주로 닭고기를 비롯한 식료품의 가격이 하락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구매력회복을 위해 식료품과 의류 등의 가격 안정에 집중하여 왔습니다. 엘리뇨현상이 길어지자 쌀수입을 증가시킨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관리가격들은 루피아환율의 약세에도 불구하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작년 11월 유가상승으로 물가가 급하게 올라간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이대로라면, 금년도 물가지수는 3.5%내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물가 관리목표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몇몇 외국계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기준금리의 결정에는 환율시장이라는 변수가 있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중앙은행,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
중앙은행은 매월초 소비자 신뢰지수를 발표합니다. 이번주에 발표된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여전히 비관적이기는 하나, 9월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9년 2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97.5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돌아서는 기준인 100에 근접하였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향후 6개월 내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와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재의 지수가 87.5로 올해들어 가장 낮게 보고 있으나, 향후 지수는 111.2로 응답하여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발표되는 경제 활성화대책이 계획대로 실행되어 소비자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경제특구 조성계획 발표
특정 지역을 외국기업에 개방하여 각종 우대조치 제공을 통해 자본과 기술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설치한 특수한 경제구역을 ‘경제특구’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이러한 경제특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바탐, 빈탄지역을 비롯한 9개의 경제특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향후 5년동안 7개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투자조정청은 경제특구에서 외국인들의 사업활동에 대한 규정을 좀 더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인 6차 경기부양책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투자청의 프랭키 시바라니(Franky Sibarani)청장은 “중국과 싱가포르의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의 경제특구 건설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푸아, 칼리만탄, 그리고 수마트라 지역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경제특구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많은 혜택이 따릅니다. 무엇보다도 공장건설등의 인허가절차가 간소화됩니다. 또한,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의 세금 감면을 받을수 있으며, 경제구역내의 거주하게될 외국인들은 거주목적의 모든 종류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또한, 경제특구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도로건설을 비롯한 기본적인 인프라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프랭키(Franky) 청장은 특구내의 사회간접자본관련 시설은 정부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경제특구의 개발이 외국인들의 투자유치를 가져오는 실질적이고 매력적인 정책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년도 정부지출의 조기 집행 약속한 정부
정부당국자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지출은 조기에 집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된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지속하고, 경제성장세를 빠른 시간내에 되살리기 위함이라는 설명입니다.
밤방 브로조네고로(Bambang Brodjonegoro) 재무부 장관은 12월에 시작되는 주요한 기반산업개발에 대한 자금집행이 내년 1월에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공공사업과 공공주택부, 교통부, 농업부 그리고 광물자원부 등 4개부서를 언급하며, 이 4개부서가 사회간접자본의 집행을 책임질것을 주문 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밤방(Bambang) 장관은 “더 빨리 사업을 시작해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매년 1사분기의 경제성장율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정부지출을 집행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이러한 관행을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금년들어 정부지출의 집행이 지연되면서 이러한 정부지출의 지연이 경기침체의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통적으로 정부의 예상집행은 2사분기가 되어야 집행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10월말 현재 정부지출은 예산의 70%정도가 집행되었습니다. 특히, 자본지출은 39%에 머물고 있어 자본배분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6년에 2,090조루피아의 예산집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지출을 통해 5.3%의 경제성장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방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체예산의 37%인 770조루피아에 달하는 지방정부의 예산이 조기에 집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리더쉽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4분기까지 예산이 집행되지 않았던 금년도의 상황보다는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조코위정부는 집권후 7%의 고속성장을 약속하여 왔습니다. 정부가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4분기까지 예산집행이 지연되어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금년도와 같은 사태가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결전을 앞둔 택시회사들과 Go-Jek
인도네시아 최초 전자상거래 관련 법안이 내년 1월 발표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추어 택시회사인 ‘Express’가 내년초에 새로운 스마트폰 앱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90%에 달하는 수익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Express는 이번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앱에 가장 최신의 기능들을 담기로 하였습니다.
Express사의 데이비드 산또소(David Santoso)재무담당이사는 “운송서비스사업에서 스마트폰 앱은 이제 너무 중요하며, 이러한 기능이 분명히 우리회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라인기반의 운송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가장 최신의 기술을 갖춘 스마트폰 앱을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기능들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회피하였지만, 금년도 4천억 루피아의 기술개발비용 등을 집행한데 이어, 내년에도 3천억루피아를 기술개발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press택시회사는 직접적인 경쟁 택시회사인 블루버드와 극심한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앱기반의 운송서비스회사인 우버와 Go-jek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들 앱기반의 운송서비스회사들은 지난 인도네시아의 경기불황속에서도 대도시 통근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Express가 새로운 스마트 웹을 출시하게되면, 블루버드와의 마지막 결전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러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는 최선의 서비스를 누리게 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번쯤 이러한 편리한 서비스를 사용해 보는 것도 자카르타에 사는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기시작 언제 하나
10월말부터 시작된 우기의 영향으로 헤이즈가 한풀 꺽이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내년도 건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8개월 동안 모든 정부관계기관이 최악의 상황을 보였던 금년도의 헤이즈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산불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 하였습니다.
숲과 들판에 불을 놓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규정과 법령 등을 재 점검하고 재정비할 것을 지시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정부는 농장이나 숲에 불을 놓는 경우 이러한 토지에 대하여 은행의 대출을 받지 못하게 하거나 해당토지를 매도하지 못하게 하는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걱정인 것은 기상청에 따르면, 엘리뇨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우기는 12월초나 되어야 시작될 것라고 합니다. 하루속히 우기가 시작되어 헤이즈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또한, 정부가 우기동안 산불방지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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