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인수중단” 2020년 방호복 생산 韓 봉제업체 큰 손해
부패방지위원회(Komisi Pemberantasan Korupsi -이하 KPK)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방호복 조달 비리 사건에 한인기업을 조사하고 있다.
2월 23일자 미디어인도네시아 등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부패방지위원회(이하 KPK)는 지난 2023년 11월에 발표된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방호복 조달 비리 사건 조사이후 인도네시아 거주 한국인도 조사팀에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부패방지위원회 KPK 대변인은 “(2020년) 보건부의 코로나19 방호복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혐의에 대해 증인으로 외국인 1명과 다른 1명을 소환했다”면서 “조사팀이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방호복 조달 관련 부패 혐의 조사에서 증인 소환 및 심문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1월 10일 부패방지위원회는 2020~2022년 보건부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를 공식 발표했다.
2020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뜨라완 아구스 푸트란토(Terawan Agus Putranto) 보건부 장관의 후임으로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을 임명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의 500만 세트의 방호복 프로젝트에 총 3조 3000억 루피아가 투입됐다는 것. 하지만 방호복 조달 문제로 국가의 재정 손실은 6,250억루피아에 달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도다.
그러나 KPK는 외국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피의자가 체포되거나 구금되면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에 KPK는 공무원 2명과 일반인 3명을 출국 금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8월 11일자 연합뉴스는 “인도네시아 韓 봉제업체들 방호복 재고 급증에 ‘골머리’” 기사에서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6월부터 방역복 인수를 미루면서 중계업체·브로커가 한인 봉제업체들에 발주한 방호복 수 백만장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방호복 수 백만장씩을 발주했고, 현지 중계업체·브로커가 한인 봉제업체들에 대량 물량을 발주했다.
이후 한인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 등 후발 주자들이 계속해서 뛰어들어 방호복 물량이 쏟아졌고, 전 세계적으로 재료비가 하락하면서 방호복 가격이 급락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 방역복은 최고 장당 원화로 9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
이는 한인 공장의 납품가에 중계업체들이 몇 배를 붙여 판 것이고, 후발 주자들이 원단을 선박으로 들여와 생산한 제품은 1만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이에 주문업체는 ‘가격 조정’ 등을 내세워 방호복 인수를 중단하자 박스째 방호복을 쌓아둔 업체는 3년이 지나도록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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