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1:0 승리…혼돈에 빠진 D조

인도네시아, 17년만에 아시안컵 승리… 한일전 운명은 신감독의 매직에 달려

인도네시아가 예상을 깨고 베트남을 꺾은데이어 일본이 이라크에 패해 D조는 16강을 두고 혼돈의 상황이다.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FIFA랭킹 146위)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94위)을 1-0으로 이겼다.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승점 3)는 D조 3위에 올라 최종전에서 일본(승점 3)을 상대로 이긴다면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베트남은 2연패에 빠지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팀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확보한 인도네시아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베트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 1분 만에 스트라윅이 강력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8분에도 오른발 터닝슛으로 베트남 골문을 위협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스트라윅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아스나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들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 연이어 슈팅을 날리면서 인도네시아 골문을 위협했다.

일격을 당한 베트남은 후반전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세밀한 패스에 실패하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1분 사딜 람다니와 호키 카라카, 리즈키 리도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이후 촘촘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베트남의 기세를 막았다.

하지만 쉽게 골문이 열리지 않자 베트남의 공격은 힘을 잃었고, 후반 44분 탄 롱의 퇴장으로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레 팜 탄 롱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수적 우위까지 얻은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경기 템포를 늦추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베트남의 공세를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1점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혼돈의 D조… 한일전 운명은 신감독의 매직에 달려

D조는 일본(17위), 이라크(63위), 베트남(94위), 인도네시아(146위)가 있어 1위로 ‘아시아 랭킹 1위’ 일본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이라크를 상대로 2실점하고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2위면 당장 16강전에서 붙는다. 사실상 결승전인 한-일전이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일본의 마지막 상대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이라크에 패했지만, 2차전에서 베트남을 1대0으로 잡았다.

신태용 감독의 ‘매직’에 따라서 한-일전 일정이 정해져 모든 것은 신 감독에게 달렸다.

이제 모든 시선이 신태용 감독에 몰리고 있다. 신감독은 대표팀 감독 계약 6개월 연장 상황에서 아시안컵 1승으로 계약 연장에 유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생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