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후 JIKS 11
한국에는 한때 ‘수능 추위’란 말이 있었다. 수능을 치는 11월은 초겨울이라 큰 추위가 드물다. 그런데도 수능 날만 되면 깜짝 추위가 찾아와 전국의 고사장을 찾아든 수험생들을 가뜩이나 시험으로 긴장된 몸을 더 꽁꽁 얼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능 추위’는 머나먼 옛날 말이 되어버렸고 올해도 다행히 수험생들이 비교적 춥지 않은 환경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하늘도 이제 그만 수험생들을 괴롭히지 않으려는 넓은 아량에서 비롯된 일은 아닐진대, 사라진 수능 추위는 이미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기후변화의 한 현상이 된 것이다.
사실 한국의 기후변화는 이미 예전부터 발생했다. 국립 해양과학관에 따르면 50년(1968~2018)간 대한민국 해역의 표층 수온이 1.23℃ 상승했다고 한다. 지속적인 해안 고수온으로 인해 어류 폐사가 속출하는 사태도 벌어지며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다.
동해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아 이제는 다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말았다. 겨울날 밥상을 뜨끈하게 만들어줬던 동태탕의 명태가 한국산이 아닌 러시아산으로 올라온다니 씁쓸할 뿐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 기후변화 현상이 체감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오롯이 목격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일반적으로 9월부터 4월까지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우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올해 들어 우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예전처럼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다. 게다가 우기에 자주 내리지 않던 비가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내리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막심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러한 폭우로 인한 침수가 자주 일어나는 바람에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변화에서 오는 자연재해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이미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여러 차례 경고한 바이다. 지구온난화로 변화하는 기후로 인해 이제 미래 사회는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기현상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디어를 통해 숱하게 듣고 있는 온실가스부터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는 방법 첫째, 사용하지 않는 조명, 가전제품을 끄며 전기에너지 절약하기 둘째, 냉방을 최적화하거나 과하게 틀어두지 않기 셋째, 물건을 덜 사거나 최소한의 포장으로 만든 제품 구매하기 넷째,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가능하면 재활용하기 결코 어려운 게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이제는 이러한 실천들이 ‘아끼고 사는 절약’이라는 캠페인이 아닌 ‘기후변화를 막는 환경보호’라는 콘셉트로 인식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지금의 재해를 예방해야 하기 위한 필수행동 사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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