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계장협의회 회장단, 브레베스 선원교육 현장 방문

한국의 전국어촌계장 협의회 임원들이 중부자와 주 브레베스 군을 방문

지난 11월 7일 중부자와 주 브레베스 군을 방문한 한국 전국 어촌계장 협의회 이원규 회장과 제주특별자치도 어촌계장 연합회 성호경 회장 일행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교육 현장을 보기 위하여 인도네시아 중부자와 주, 브레베스 군에 위치한 BABEH GROUP의 선원들이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

매년 수백 명의 외국인 선원들이 한국에 취업을 위하여 입국하고 있지만 한국에 취업하는 선원 상당수가 배를 타본 경험도, 어망을 만져본 경험도 없다는 것.

방문단은 “심지어 농사짓다가 선원으로 선정되어 취업하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있다. 한국 어촌계에 이런 인력이 채워져 조업의 능률이 오르지 않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번 전국 어촌계장 회장단의 방문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해 보고자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11월 5일에 자카르타에 도착한 일행은 다음날 중부자와 주 BREBES 군에 위치한 BABEH GROUP을 방문하기 위하여 차로 5시간의 여행길에 올랐다.

자카르타에서 출발하여 브레베스군까지 가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도심과 농촌의 풍경을 경험한 일행은 5시간 뒤에 브레베스 군에 있는 끌루윳 부두에 들러서 선원 교육용 어선을 둘러보았다. 이후 목적지인 BABEH GROUP 본사에 도착했다.

* 제주 특별 자치도 어촌계장 연합회 성호경 회장의 인사 말씀
* 제주 특별 자치도 어촌계장 연합회 성호경 회장의 인사 말씀

한국 어업에 종사하는 선원 가운데 외국인 선원의수는 약 47%로 매년 한국인 선원은 줄어들고, 외국인 선원들이 늘어가고 있다.

BABEH GROUP은 3개의 선원 송출 전문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인 SUHARTOYO 씨가 그룹의 회장으로 PT. Rifki Anugerah Bahari의 대표 이사로, 첫째 아들 KiKi Akbar Soleh 씨는 PT. Babeh Multi Karya Global의 대표 이사, 둘째 아들 Sandi Setiawan 씨는 PT. Yoga Mutiara Indo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다.

BABEH GROUP은 주로 대만으로 선원들을 송출하는 기업이었다. 2021년부터 BABEH GROUP은 IKOF 김한태 부회장을 회사 전무 이사로 영입하여, 대한민국으로 선원 송출을 준비해 왔다.

BABEH GROUP측은 “대만으로 선원 송출에 비하여 대한민국 선원 송출 방법 및 선원 선정 방법은 매우 까다롭고, 특히 이탈률이 높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계속된 이탈 방지 방법 연구 및 한국 실정에 맞는 선원 교육,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 한국 음식들을 현지에서 미리 경험하게 하여, 한국에 취업 시 문화와 음식으로 인하여 조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김한태 전무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조업 능력이 타국의 선원들에 비하여 아주 저조하다는 대한민국 선주들의 의견을 듣고, 맞춤형 선원을 배출하기 위하여 해외 어선 경험자, 국내 어선 경험자 및 미 경험자 등 3개 부문으로 분류하여 교육하고 있다.

채낚, 자망, 통발 등에 적합한 기능인 선원을 배출하여 선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력 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어촌계장 협의회 이원규 회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착하고, 성실하나 작업 능률이 타국의 선원들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지는 관계로 대다수 선주가 꺼린다. 이번 브레베스를 방문하여 선원 후보생들의 보망 작업과 로프 연결 작업등을 테스트해 보니, 기존에 있던 선입견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BABEH GROUP 방문을 통하여 느낀 점이 많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선원 특히 브레베스 지역의 선원들이 한국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어촌계장 연합회 성호경 회장은 “제주도에도 많은 인도네시아 선원이 근무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6개의 수협과 여러 종류의 어선들이 조업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선원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면서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착하지만, 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번에 브레베스를 방문하고 향후 제주 어촌계의 인력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부자와 주의 뜨갈, 브레베스 등 해안가 지역에는 많은 어민들이 목선을 이용해서 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은 아직 열악한 환경에서 조업하고 있지만, 이들의 기술을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한국의 선원 시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방문단은 전했다.

* 전국 어촌계장 협의회의 이원규 회장(왼쪽)과 BABEH GROUP의 SUHARTOYO 회장의 상호협력 MOU 체결 (2023.11.7)
* 전국 어촌계장 협의회의 이원규 회장(왼쪽)과 BABEH GROUP의 SUHARTOYO 회장의 상호협력 MOU 체결 (2023.11.7)

한국의 외국인 선원을 고용하기 위한 비자 종류로는 E-7, E-9, E-10 비자로 분류되어 있으나 BABEH GROUP의 경우, 전문 선원들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E-10-2 비자 선원만을 배출하고 있다.

BABEH GROUP은 지속해서 교육장을 증설하고 맞춤형 기술 교육을 통하여 한국의 어촌계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어촌계장 회장단의 브레베스 방문을 계기로 좀 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 어촌계장 협의회와 협력하여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매달 부산, 목포, 제주, 강릉, 양양, 보령 등 주요 어촌계를 둘러보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방문하여 인도네시아 선원 인력들의 이탈 및 관리 문제 등을 담당 영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번 전국 어촌계장 협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 어촌계장 연합회 방문단은 BABEH GROUP과 함께 향후 상호 업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선원 송출뿐만이 아니라, 양국의 수산업 관련 업종에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자카르타 순다 끌라빠 및 무아라 앙께 지역의 대규모 수산 시장과 한국의 수산 시장 조합들과 협력하여 한국 수산업 기술을 인도네시아 수산업 시장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기로 협의하였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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