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주형,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세계랭킹 11위로 상승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로 통산 3승…3년 연속 한국선수 우승
시즌 2승은 최경주·양용은, 통산 3승은 최경주·김시우 이어 세 번째
2연속 보기로 한때 3위로 하락…16번 홀에서 해드윈 따돌리고 우승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방어하고 통산 3승을 쌓았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이 대회 2연패와 투어 3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51만2천달러(약 20억5천만원)다.

현지 언론은 김주형이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에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이 지난 110여년 사이 PGA 투어가 인정하는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고 전했고, 골프위크는 “1900년 이래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투어 타이틀을 방어했다”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대회 2연패는 2021, 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이경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아울러 임성재가 2021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래 3년 연속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2연패는 1995·1998·1999년 우승한 짐 퓨릭(미국) 이후 24년 만이고, 올 시즌 타이틀 방어 성공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이상 미국)에 이어 네 번째다.

PGA 투어에서 3승 이상 거둔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이 대회 우승으로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0세 3개월로 타이거 우즈(20세 9개월)보다 빠르게 2승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우즈가 좀 더 빨랐다. 타이거 우즈는 만 21세, 김주형은 21세 3개월에 3승째를 기록했다.

PGA 투어가 2024년부터 단년제로 편성됨에 따라 이번 대회는 2022-2023시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김주형은 사실상 시즌 2승째를 올린 것으로 계산된다.

한국 선수의 단일 시즌 2승은 최경주(2002, 2007년)와 양용은(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아이언 티샷하는 김주형[그래픽] 김주형, PGA 윈덤 챔피언십 우승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로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주형이 세계랭킹 ’10걸’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17일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11위에 올랐다. 지난주 16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데뷔 이후 최고 순위를 찍은 김주형은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이후 두 번째로 세계랭킹 10위 이내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다.

고국 나들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임성재는 26위를 그대로 지켰다.

김시우와 안병훈, 이경훈은 41위와 55위, 65위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 배용준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우승한 박상현은 270위에서 221위로 올라갔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 ‘빅3’를 포함해 세계랭킹 1∼10위는 지난주와 같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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