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전철 없이는 교통체증에 공항서 3시간 발 묶일 것”
매년 수백만 명의 외국 방문객이 찾는 발리섬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후 재개방된 뒤 방문객들이 많아지며 좁은 도로로 인한 교통체증이 커지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콤파스 등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루후트 판드자이탄 해양투자조정 장관은 전날 수도 자카르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경전철은 발리 국제공항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캉구와 세미냑까지 각각 이어지는 구간 지하에 건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2025, 2026년께는 공항 주변 교통체증이 줄어들 수 있고, 그때쯤이면 발리 공항은 연간 2천400만명의 방문객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드자이탄 장관은 덧붙였다.
그는 2026년께 경전철이 완공되지 않으면 교통체증 탓에 방문객은 공항에서 3시간 동안 발이 묶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사업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며 정부는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타진해왔다고 판드자이탄 장관은 밝혔다.
그는 이들 기업 가운데 이른 시간에 기술이전을 허용하는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지만,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경전철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운행이 시작됐는데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공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개발청(Bappenas)에 따르면 지하 건설은 노상 건설이나 육교를 건설하는 것보다 최대 3배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발리 주민들에 따르면 힌두교 지역인 발리는 사람 머리위로 차가 지나 다닐 수 없어 지하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발리 LRT 노선은 응우라라이 공항과 꾸따 센트럴 파크, 스미냑까지 이어지는 5.3km노선이다.
투자 예상금액은 미화 5억 9,228만 달러로 약 9조 1,000억 루피아이다.
또한 발리 당국은 내년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문화보존세 15만루피아(약 1만3천원)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