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9일)
최근 족자카르타(이하 족자)의 반뚤 주민들이 갑자기 출몰한 대규모 지렁이 때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 천여 마리의 지렁이 때가 땅 위로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가 지진발생의 징조라고 추측하기도 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동물들의 이상행동 후 자연재해가 일어난 사례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도로 위로 출몰했으며, 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 최악의 지진 도호쿠 대지진 당시에는 50여 마리의 돌고래가 집단 폐사한 뒤 6일 만에 규모 9.0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하지만 반뚤 재해관리국의 드위 다르얀또(Dwi Daryanto)국장은 대규모 지렁이 때가 출몰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진의 징조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가 그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드위 국장은 지난 2006년 족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시 지렁이 때의 출몰은 없었다며 건기에 들어서며 땅속 기온이 올라가자 지렁이들이 더위에 견디다 못해 땅 위로 올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기상학자들은 최근 발표된 기상 연구에서 올해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미 인도에서는 50℃에 육박하는 살인적 폭염으로 600명 넘게 숨졌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가뭄 발생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