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동부의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가담한 중국인 1천200명을 검거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와주연합군(UWSA)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온라인 사기 범죄 단속을 벌여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UWSA 관계자는 “국경에서 중국인들을 공안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현재 동남아 권역에서는 교제를 미끼로 금전을 사취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비롯해 보이스피싱 등 각종 온라인 사기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범죄 조직들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취업을 미끼로 유인한 뒤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국제 온라인 범죄에 동남아시아인 수십만명이 강제로 연루돼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만 각각 12만명, 10만명이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라오스와 필리핀,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소수민족인 와족이 거주하는 와주는 미얀마 북동부 샨주에 위치한 자치구다.
UWSA는 3만명의 정예 병사와 중화기, 헬기 등을 보유한 미얀마 최대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하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