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사 노동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이 14일 의회가 가사노동자 보호법안 통과를 지연시키는 것에 항의,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자카르타에서는 가사노동자동맹 소속 40여명이 국회의사당 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국회에는 2004년 차별, 학대, 굴욕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가사 노동자 보호 법안이 처음 발의됐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20년 가까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입법부는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승인하기로 합의했지만, 하원 지도부는 “행정상의 이유”를 들어 이 법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420만 명의 국내 근로자들에게 더 나은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 법안에 대한 심의를 가속화해 줄 것을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인도네시아 대학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가사 노동자는 약 42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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