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국내 식품 안전성 논란

플라스틱 쌀 이어 화학첨가물 우유, 방부제 음식까지 정부 관계부처 “생산유통과정 철저히 조사하겠다” Waspada makanan mengandung zat berbahaya

2015년 5월 26일

최근 플라스틱 쌀의 국내유통사례가 적발되며 소비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하지만 이후 화학물질이 첨가된 우유, 방부제가 검출된 와룽음식 등 다른 사례들 역시 적발되며 국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자와섬 내 전통시장들에서 ‘플라스틱 쌀’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플라스틱 쌀은 고구마와 감자를 합성수지와 섞어 제조하며 이는 인도에서 처음 적발되었고 섭취할 시 복통, 어지럼증, 매스꺼움을 느끼며 암을 유발하는 등 신체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가짜 쌀 유통사실이 전해지자 라흐맛 고벨 통상부 장관은 가짜 쌀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식품의약품감독국(BPOM)과 세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재단(YLKI) 리아우(Riau)주 지부는 정부가 전통시장과 쇼핑몰 등에서의 플라스틱 쌀의 유통을 막기 위해 즉각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모든 유통채널에서 공급되는 쌀들을 면밀히 조사하여 플리스틱 쌀의 유통과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알리 아자르(Ali Azar) 소비자재단대표는 강조했다.

현재 동부 자와 경찰청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지역 내 플라스틱 쌀이 유통되고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또한 서부 자와 버까시의 반따르그방(Bantargebang)경찰청 역시 플라스틱 쌀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쌀 판매점의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하지만 자와섬 내 일부 지역에서만 유통되고 있는 줄 알았던 플라스틱 쌀이 파푸아에서도 유통된 것으로 보여 국내 자와섬 외곽지역의 소비자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22일자 자카르타 포스트는 이베스 빠빠레(Yves Papare)라는 자야뿌라(Jayapura), 와에나(Waena)에 거주중인 주민이 플라스틱 쌀을 구매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베스 씨가 “미디어에 보도된 바와 같이 2시간 동안 쌀을 요리했지만 먹을 수 없었으며 고약한 냄새가 났다”며 “이 쌀을 1kg당 12,000루피아를 주고 구매했다”고 전했다 보도했다.

한편 암란 술라이만(Amran Sulaiman) 농업부 장관은 현재 농업부는 플라스틱 쌀이 최초 어디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하며 아직까지 이 쌀이 수입 쌀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플라스틱 쌀이 유통된 바 있는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이가 수입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의 업자들은 지난 2011년 감자나 고구마를 기본 재료로 플라스틱을 섞어서 제조한 가짜 쌀을 팔다가 적발된 바 있다.

또한 화학물질을 섞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유가 중부 자와 끌라뗀(Klaten)에서 적발되었다. 지난 5월 22일 경찰은 끌라뗀 내 우유생산 공장을 급습했으며 당시 바닥세척제, 글루코스(포도당), 팜오일, 알코올 등의 화학물질들을 발견했고 경찰은 생산된 우유와 함께 이 화학물질들을 모두 압수한 상태이다.

끌라뗀(Klaten)경찰당국은 성분검사를 실시해 우유에 정확히 어떤 해로운 화학물질들이 첨가되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우리는 성분조사를 실시해 공장에서 발견한 화학물질들이 우유에 첨가되었는지를 조사할 것이다. 우리는 압수한 우유의 샘플들을 연구소로 보내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끌라뗀(Klaten) 경찰관계자는 밝힌 상태이다.

이외에도 포르말린 방부제를 첨가한 길거리 음식(와룽 음식)이 중부 자카르타 아구스 살림 거리에 위치한 잘란 사방(Jalan Sabang)야시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잘란 사방 야시장은 인도네시아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 자카르타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기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 컸다.

식약품감독국에 따르면 포르말린을 함유하고 음식은Ketupat(야자잎으로 포장된 밥), 끄루뿍, 두부(tahu)등이다. 현재 상인들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포르말린이 검출된 음식들의 경우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를 판매한 상인들에 대해서 조사당국은 아직 발표를 미루고 있다. 빠라위따 사리 데위(Prawita Sari Dewi) 식약품감독국장은 “성분분석을 마치면 상인들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 식재료를 구입했는지에 대한 조사와 인터뷰를 이어갈 것이다. 이에 대한 조사를 끝내면 재료구입경로를 추적할 것이다”고 전했다.

<취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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