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부 장관 “LG, 배터리 프로젝트서 이탈 막도록 최선”

인도네시아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이 주축이 된 ‘LG 컨소시엄'(이하 LG)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때 LG와 배터리 사업 관련 협상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LG의 IBC(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기업들은 현지 광산 채굴 과정부터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의 가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현지 투자 관련 협상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되고, 최악의 경우 LG가 인도네시아 IBC 프로젝트에서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특히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제정 2025년부터 해외 우려기관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한 소재를 사용한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LG와 인도네시아 간 컨소시엄 주체 등과 관련한 이견이 불거졌다.

LG의 이번 투자에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참여했지만, 중국 화유 역시 포함됐다. 미국 IRA가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면서 LG 컨소시엄 내 화유의 참여 및 비중에 대한 인도네시아 측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커졌다.

LG는 LG 주요 계열사 및 포스코, 중국 화유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IBC 등과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 그랜드 패키지 사업에 90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IRA로 인해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재협의가 진행 중으로 인도네이사 정부는 중국 화유의 비중이 주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이 비중을 늘리고 사업을 주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LG는 인도네시아 측에 컨소시엄 구성원을 수정한 안을 제시했고,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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