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계속해서 위협하는 질병 ‘말라리아’

윤경섭 / JIKS 11

여러분께서는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동물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2000년에 설립된 미국 게이츠 재단은 매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인류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 동물을 측정하고 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가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인 걸로 나왔고, 그다음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2000년부터 모기는 누적 200만 명을 죽였지만, 인간은 47만 5,000여 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기는 우리를 물 때 질병을 전염시키며 그 종류는 매우 많으며, 인간의 삶을 수도 없이 바꿔놓았는데요, 말라리아가 널리 알려진 사례 중 하나입니다. 오늘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특징, 말라리아에 걸리면 나오는 증상들과 치료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매개체]
말라리아는 주로 얼룩날개모기로 알려진 아노펠레스 종이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고 난 후 사람을 물었을 때 옮겨집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얼룩 날개 종은 일반모기와 달리 앉아있을 때 꽁지를 들고 벽면과 각을 이루는 모습이며 비행 시 날갯소리가 크게 나지 않고 약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말라리아의 증상]
말라리아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라고 한다면 바로 두통, 식욕 부진이 나타난 후 체온이 39~41℃로 올라가고 몸이 심하게 춥고 떨리는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몸에 열이 나는 주기도 어느 모기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열이 있다가 다음 날에는 열이 내려가고 또 다음날에는 열이 나타나는 등의 패턴이 보입니다. 하지만 열대열 말라리아는 열이 내려가지 않고 매일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라리아의 치료제]
과거 여러 사람이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도널드 커시, 오기 오거스가 쓴 책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에 따르면 볼리비아와 페루의 서부 지역 정글에서 생활하고 있는 원주민인 케추아족은 말라리아를 막기 위해 키나(Cinchona) 나무껍질을 끓여 차를 만들어 마셨다고 합니다. 이를 발견한 스페인에서 온 정복자들은 재빨리 이 나무껍질을 자기 것으로 만들며 이 치료법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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