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우리나라 동영상 4만여건이 삭제됐다.
유튜브가 13일 오전 공개한 ‘2022년 4분기 커뮤니티 가이드 시정 조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12월 우리나라에서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 4만685개가 삭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삭제된 유튜브 영상은 1분기 2만680개, 2분기 2만8956개, 3분기 3만4779개, 4분기 4만685개로 3분기 연속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서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된 동영상은 566만317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지역별로 보면 인도에서 가장 많은 173만2461개 영상이 삭제됐다. 이어 미국(56만4085개), 인도네시아(45만6772개), 브라질(33만3105개), 러시아(24만8983개), 독일(17만9183개), 파키스탄(17만3712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삭제된 영상 수가 전 세계에서 21번째로 많았다.
삭제 사유는 ▲아동 보호 192만3889건(34.0%)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 97만327건(17.1%) ▲폭력적 또는 노골적 콘텐츠 93만472건(16.4%) ▲과도한 노출 또는 성적인 콘텐츠 68만2899건(12.1%) ▲괴롭힘·사이버 폭력 47만2614건(8.3%)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삭제된 채널은 644만9291개다. 유튜브는 90일 내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가 3회 누적될 경우, 약탈적 행동 등 심각한 악용 사례가 1회 적발되거나 가이드 위반에 전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면 채널을 폐쇄하고 있다.
‘스팸·현혹성 콘텐츠 및 사기’가 600만건을 웃돌면서, 전체 삭제 채널 사유 가운데 93.4%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삭제된 댓글 건수는 총 19억3241만8181개로 조사됐다.
유튜브 관계자는 “지속적인 혁신 과정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로부터 플랫폼을 보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크리에이터 및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가 관련 팀, 기술 및 시스템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하는 콘텐츠에 노출되기 전에 이를 삭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삭제 조치된 560여만개 영상 가운데 94% 이상이 ‘머신러닝’에 의해 자동 감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종합)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