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당, 차기 대선 후보에 간자르 중부자바 주지사

투쟁민주당은 차기 대선 후보로 간자르 중부자와 주지사를 공식 발표했다.

지지율 1위 달리다 U-20 월드컵 이스라엘 보이콧 주장 후 2위로 떨어져

인도네시아 여당이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약 10개월 앞두고 간자르 프라노워 중부 자바 주지사를 차기 대선 후보로 낙점했다.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이자 집권당 투쟁민주당(PDI-P)의 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는 21일 온라인 전당대회를 통해 간자르 주지사를 PID-P의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간자르 주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지지를 요청한다”라며 “나는 진정으로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그는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매우 이상적인 지도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연립 여당을 이끄는 PDI-P는 그간 대선 후보 선정을 늦추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어 헌법상 3선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3선에 도전하거나 선거를 늦춰 임기를 연장할 것이란 의혹이 대표적이다.

또 총수인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에도 자기 딸인 푸안 마하라니 하원 의장을 후보로 세우기 위해 그의 지지율이 오르기를 기다리면서 후보 지명을 늦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메가와티 총재가 간자르 주지사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면서 이 같은 논란은 일단락됐다.

2013년부터 중부자바 주지사로 일해온 간자르 후보는 소탈하고 개혁적이며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유력 대선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이스라엘 선수단을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인도네시아의 유치권이 박탈되자 그의 지지율도 빠지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연구소(LSI)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 상위 3명에 대한 대선 가상 대결 결과 간자르 주지사의 지지율은 26.9%로 2위를 기록했다. 그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2위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현 국방부 장관이자 야당인 그린드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지지율은 26.7%에서 30.3%로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2월 14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른다.

현재는 간자르 주지사와 프라보워 장관,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의 3파전이 예상되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최종 후보군을 추측하긴 아직 이르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