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라마단 금식월에 ‘주 32.5시간 근무’로 단축

Puasa Ramadhan 2023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공무원들의 근무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23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는 이날부터 라마단이 끝나는 4월 21일까지는 기존의 주 40시간 근무에서 주 32.5시간 근무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6일을 근무하는 공무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하고, 주5일 근무하는 경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한다. 또 근무 중간에 매일 30분, 금요일은 1시간 동안 기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소방서나 경찰서, 병원 등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공무원들도 교대로 근무 시간을 조정해 낮에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내무부는 “라마단 금식으로 인해 공무원들의 생산성과 성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근무 시간을 축소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슬람력으로 9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금식하며 수양과 반성의 시간을 보낸다. 대신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또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이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리가 시작된다. 인도네시아는 ‘르바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1주일 이상 긴 휴가를 보내며 고향을 찾아 떠나 귀성길 대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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