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 “아세안, RCEP으로 한국 생산기지 가능…공급망 강화”

2023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키키 베리코 인도네시아 대학 국제경제학과 교수/ 키키 베리코 인도네시아 대학 국제경제학과 교수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주최로 열린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RCEP 협정을 활용한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 방안'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3.3.6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키 베리코 인도네시아대 교수…”시장접근성 제고·고물가 대응에 기여”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서 아세안이 한국의 대규모 생산기지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이는 공급망 강화와 고물가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도네시아대학의 키키 베리코 국제경제학과 교수는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주최로 열린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RCEP 협정을 활용한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키키 교수에 따르면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2021년 기준 한국과 아세안의 무역 규모는 2006년과 비교해 2.6배로 커졌으며 한국의 아세안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6.3배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아세안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RCEP이 발효되면서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 협력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키키 교수는 “RCEP을 통해 한국은 아세안 주요국을 생산 기지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라며 “인도네시아에는 석유화학과 자동차 배터리,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제품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중국이 생산 기지화되면서 값싼 노동력을 통해 전 세계 물가 상승을 흡수했던 것처럼 고물가 시대에 아세안이 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키 교수는 이를 위해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이 고도화돼야 한다며 한·아세안 간 산업, 금융, 표준, 스타트업 육성 등 경제협력의 기반을 구축하고 불합리한 비관세장벽 제거와 제도 운영의 투명성 확보, 산업·자원 등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은 무역과 생산 분야에서 한국에 필요한 경제적 동반자”라며 “RCEP은 한·아세안 무역과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까으 끔 후은 신임 아세안 사무총장과 권희석 주 아세안 한국 대표부 대사, 아세안 지역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까으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아세안 지역에 공급망과 투자를 다변화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아세안 간 디지털 경제와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에서 양측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대사도 환영사에서 RCEP 협정을 통해 한·아세안 경제 협력이 더 고도화되면 공동 번영과 발전을 추구하는 한·아세안 연대구상 실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이어 오는 7일에는 삿빈더 싱 아세안 사무차장과 권 대사,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60여 명이 인도네시아 칠레곤 지역에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아세안 지역 최초의 고로 생산 제철소로 한·아세안 경제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단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자동차 강판 등 고급강 생산이 가능한 일관제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주최로 열린 ‘한·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까으 끔 후은 신임 아세안 사무총장(왼쪽에서 5번째)과 권희석 주 아세안 대표부 대사(오른쪽에서 5번째)가 아세안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3.6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