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캄보디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감염된 소녀가 사망하고 아버지까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동물과 조류가 병들거나 죽었을 경우 일절 접촉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각 관계기관에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레이웽주에 거주하는 올해 11살의 한 소녀는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다가 지난 16일 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수도 프놈펜의 국립아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지난 22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또 소녀가 접촉한 12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세인 아버지도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전날 밝혔다.

나머지 11명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중 4명은 유증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사람이 H5N1에 걸린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58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현재로서는 부친이 숨진 딸에 의해 감염됐는지 또는 조류 등 다른 감염원에 노출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전 세계 각국에 경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국가가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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