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교류를 활성화해야”
640년 전 한국과 인니 사신 도착 재 조명할 것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2월 17일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방에서 전라북도 스마트팜과 농수산 식품 수출을 확대하고 관광과 문화교류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사는 640년 전 군산항에 도착한 인니 사신 문제를 재 조명해야 한다며 이를 자료화해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교류를 활성화해야 양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한인포스트 편집부 정선)
– 미국에 이어서 이번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방에 나선 목적은?
전라북도에 가장 큰 장점인 농수산 식품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확대하고 내년 세계 한상대회를 전주시가 유치할 계획이다. 한상대회에 관련 있는 동남아시아 한상들을 만나서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전북도와 자매우호 지방정부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서부 수마트라와 자매 우호 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 깊은 교류를 해 나가자는 목적으로 방문했다.
항상 해외에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멀리 외국에 와서 사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외를 잘 선양하고 있어서 뿌듯하게 느낀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전북의 많은 농수산 식품을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보람된 순방이라고 생각한다.
– 방문지에서 주민들의 반응은?
베트남뿐 만 아니라 서부 수마트라 주에서 많은 주민들이 K-드라마를 이야기하면서 말을 건네고 간단한 한국말로 친근감을 표시하고 사진 찍자고 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관광과 한글 교육을 원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에 전북도는 서부수마트라에 한글학당을 개설해서 한글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네시아와 전북도 교류 기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무역 교류가 크게 발전해 왔고 특히 국방 관계도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교류를 활성 해 나가는 것이 양국 관계 뿌리를 더 깊게 튼튼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국의 여러 지방정부가 인도네시아 지방정부와 교류 협력 관계를 맺었다. 실질적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교류가 얼마나 되었는지 관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서 일방적인 방향이 아니라 서로에게 유익을 주고 WIN WIN 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 올해부터 한.인니 CEPA 협정 발효되는데 전북 경제 발전에 주는 영향은?
CEPA 효과가 통상적으로 관세 인하의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 등이 일차적인 수혜 업종이다. 전라북도에 생산하고 있는 상품을 생각해 보면 농기계 업종, 농기계 수출과 관련해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의 서비스 품목은 아직 활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농업과 관련된 스마트팜 기술은 인도네시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인도네시아 지방정부에서 농업 분야의 협력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쪽 분야의 교류 협력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CEPA 효과도 그쪽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 내년 1월 18일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시대가 개막되는데요.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중앙 정부로부터 상당히 독자적인 권한을 이양 받아서 자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중앙 정부의 권한을 이양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을 특례규정이라고 하는데 전라북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례규정을 잘 발굴해서 2023년 법안 개정 안에 반영해서 내년에 출범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전라북도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농생명 바이오 식품 분야, 문화 관광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중앙 정부의 권한을 이양 받아서 전라북도가 독자적인 권한을 가지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조선실록에 보면 태조 3년(1394년)과 태종 6년(1406년), 태종 12년(1412년)에 자와 왕국 사신이 군산항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전북도는 계획은 ?
이번에 한국 인도네시아 수교 50년을 맞이해서 앞으로 더 깊은 교류 협력관계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오래전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있었던 사신 교류 문제를 재 조명해야 한다. 오랜 양국 관계성, 어떤 역사성이 있는가를 학술적으로 규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 저희가 당시 기록(조선왕조실록)들을 찾아서 번역도 하고,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전달해서 양국 대통령이 환담할 때 이 부분을 인용하도록 자료화하겠다.
– 3만여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는 외국인 커뮤니티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호남향우회 등 많은 지역단체가 있는데요. 재외동포 역량에 대한 의견은?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들의 활발한 활동에 경의를 표한다. 이번에 재외동포청이 설립될 예정에 있는 만큼 앞으로 재외 동포들이 더욱 단합하여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시기를 기대한다. 모국에서도 재외 동포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세워나가도록 하겠다. 특히 한류열풍이 강한 동남아 지역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K 컬처의 본류가 보존되고 있는 전북의 지사인 저도 더욱 노력하겠다. (동포사회부)
*김관영(1969년생) 전북도시자는 공인회계사 시험, 행정고시,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공인회계사, 공무원, 변호사, 정치인이다. 2012년 정계에 진출하면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지사로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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