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F-21 개발분담금 대책회의 주재

차세대 전투기 KF-21, 인도네시아명 I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체납 문제에도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무함마드 헤린드라(Muhammad Herindra)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은 30일 차세대 전투기 개발자금 지원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한국과 KFX/IFX 전투기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회의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협력 프로그램이 지속하길 바라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무함마드 헤린드라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KFX/IFX 개발 프로그램은 국가 프로그램”이라며 “분담 협정(CSA) 메커니즘에 대한 약속은 모든 관련 부처의 공동 책임”라고 말했다.

KF-21 분담금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예산을 책정하면서 해결 기미가 보였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예산국은 지난해 말 현지 매체 ‘CNBC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를 주 예산에 KF-21 개발 비용 분담을 활당했다고 밝혔다.

드위 푸지아스투티 한디야니(Dwi Pudjiastuti Handayani) 인도네시아 재무부 예산국장은 “KF-21 개발 비용 분담액이 2022년과 2023년에 할당되었다”며 “분담급 지불과 관련해 모든 것이 국방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21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측이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는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아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 생산하기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2019년 1월 이후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약 8000억원 가량이 연체됐다. 이후 지난 1일 94억원을 방사청에 납부하면서 분담금 추가 납부의 물꼬를 텄지만 전체 미납금의 1.17% 수준이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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