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실적, GDP 성장율,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 전반적으로 내수경기와 경제 위축된 상태

이화수 부행장/인도네시아 하나외환은행 한인포스트 경제분야 칼럼리스트

2015년 5월 12일

신문으로 보는 하나외한은행 주간경제

지난 5월 7일 미국에서는 4월 민간부문 고용동향이 발표되었습니다. 전월 대비 16만 9천 명 증가 증가에 그쳐 당초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또한 재닛 옐런 미연준 의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되어 있어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수출 촉진을 위해 통화가치를 1% 내린다는 발표와 함께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평가절하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호주는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2.00%로 0.25%p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0.25%p를 인하한 후 3개월만입니다. 이러한 결정 배경으로는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철광석 등 원자재가격 급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고, 조만간 추가 인하가능성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분기 기업실적, GDP 성장율을 비롯해 최근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에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양을 보이고 있습니다.

루피아화 환율은 5월 7일, 미달러당 13,149루피아로 전주 대비 미달러당 186 루피아 상승해, 1.41%의 평가절하를 보였습니다.

5월 7일 원화 환율은 미달러당 1,092.7원으로 전주 대비 18.4원 상승해, 1.68%의 평가절하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5월 4일에는 전영업일 대비 6.6원 상승했고, 5월 7일에는 전일 대비 10.5원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루피아화 대비 원화 환율은 5월 7일 100 루피아 당 8.38원으로 마감하며 한 주 동안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달러화 대비 아시아 통화들의 공통적인 영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는 연일 상승을 거듭한 끝에 5월 7일에는 전주 대비 0.30%p 상승한 8.07%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1월 7일 이후 8%를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근 글로벌 국채시장은 전반적인 금리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4일 기준 미국의 10년물 국채는 2%를 넘어서 6거래일만에 0.23%p 상승했고, 독일 10년물 국채도 1월 21일 이후 최고치인 0.45%에 이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루피아화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을 보이는 인도네시아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종합주가지수는 5월 7일 전주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150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5,000 포인트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다행히 지지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거래량도 하루 6조 루피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분기 GDP 성장율, 4.71%

지난 5월 5일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1분기 GDP 성장율을 발표했습니다. 4.71%로 전분기 5.01%보다 0.3%p 낮은 수준이고, 2009년 3분기 4.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GDP의 56%를 차지하는 가계부문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했습니다. GDP의 32%를 차지하는 투자부문도 4.36%, 정부지출 부문은 2.21% 증가에 그쳤습니다. 수출은 12%, 수입은 15% 각각 감소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부문이 10.53%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금융 7.57%, 서비스 7.36%, 운송보관 6.35%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2월 실업자 수는 745만 명으로 1억 2,830만 명의 경제활동인구 대비 5.81%의 실업율을 보였습니다. 전년 동월 715만 명, 5.7%였던 것과 비교하면 악화된 모습입니다.

경기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도 크게 줄었습니다. 자동차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4.1% 감소한 28만 2천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올해 판매목표도 당초 120만 대에서 크게 줄어든 100~110만 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당초 전년 대비 5%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19.1% 줄어든 161만 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치도 전년도 826만 대 대비 20% 가량 낮추어 7백만대로 조정되었다고 합니다.

BCA은행의 David Sumual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율을 4.8%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결과는 더 낮았습니다. 소매, 서비스, 제조 등 전반적인 위축을 보였고, 정부지출과 투자부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2분기에도 개선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Barclays은행의 Wai Ho Leong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 같습니다. 시기로 본다면 1분기 대외수지가 발표되는 5월 20일이 지나고 나서, 6월 회의에서 단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분기 상황을 놓고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환율부문일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지출 확대에 다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5월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개발 관련 예산이 집행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정부도 예산집행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5월 6일 경제관련장관회의를 소집해 집행 가능한 마지막 한 푼까지 다 소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Bambang Brodjonegoro 재무장관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프라 개발 부문을 필두로 예산집행에 속도를 내려고 합니다. 예산은 이미 각 부처와 국영기업에 배정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로써 경기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월까지 집행된 예산은 7조 루피아입니다. 올해 인프라 등 자본지출 부문에 배정된 290조 루피아 대비 2%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지금부터라도 남은 기간 동안 분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4월 물가, 6.79%로 전월 대비 상승

지난 5월 4일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월간 상승율로는 전년 동월 대비 0.36%, 연간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79%로 지난 3월의 6.38%보다 상승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유류가격과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율은 5%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4월은 수확기인 점으로 인해 전월에 비해 물가가 안정화 되는 추세를 보여왔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우선 유류가격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액지원제로 바뀐 유류보조금으로 인해 3월말 유종별로 500 루피아씩 상향 조정된 바 있습니다. 이는 4월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운송비 상승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식료품 가격 부문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주요 식자재 중 하나인 양파값이 11% 상승했는데, Aceh 같은 곳에서는 40%나 올랐습니다. 시중 쌀가격은 4.8% 하락에 그쳤는데, 산지에서 8.7% 하락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유통과정에서의 문제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율 목표를 3~5%로 잡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당초 4월 물가상승율을 0.44%로 예상했었지만 결과는 0.36%로 오히려 낮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일에 있을 총재단 월례회의에서도 금리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BOA Merrill Lynch의 Chua Hak Bin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제 유류가격이 오르고 있고, 루피아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요인이 다분한 상황입니다. 중앙은행은 이번 달 현행 7.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치와 루피아 약세를 감안하면 달리 대안이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니 제조업 7개월째 부진 기록

인도네시아 제조활동이 지난 4월 기준, 7개월째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5월 4일 월요일 HSBC와 글로벌 금융정보회사인 Markit이 공동으로 조사, 발표하는 구매자관리지수, 즉 PMI 4월 결과입니다.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수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지난 4월 PMI는 46.7을 기록했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던 3월의 46.4과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Markit의 Pollyanna De Lima 이코노미스트는, “4월의 PMI는 인도네시아 제조업 부문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 결과입니다. 내수부문은 물론이고 수출부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루피아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증대로 이어지질 못했습니다. 수입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입니다. 수출물량 주문도 감소하니 제조활동이 더 위축되는 모양입니다. 고용주들은 최근 9개월 동안 직원도 줄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완제품 재고도 4월 중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절요인이 반영된 완제품 재고물량의 증가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주요 은행들, 1분기 실적 고전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 주요 은행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충격이 완연히 깃든 모습입니다. 대출증가율 그리고 수익율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대출증가율, 순이자마진, 순이익 등 어느 것 하나 좋은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전년도 각 은행들은 최소 10% 이상의 대출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평균치가 한 자리 수에 머물렀습니다.

BCA 은행 Jahja Setiaatmadja 은행장은 “구매력이 전혀 나아진 것 같지 않습니다. 대출수요도 증가를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겪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BCA의 지난 1분기 대출증가율은 5.8%였습니다. 지난해 19.7%와는 비교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BRI와 BNI는 각각 9.4%, 9.1%의 대출증가율을 보였는데, 두 은행 모두 지난해에는 19%의 증가율을 보였었습니다.

BRI 은행의 Haru Koesmahargyo CFO도, “경기침체의 영향이 큽니다. GDP 성장이 정체를 보이면서 거래기업체들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 대출증가도 더딘 상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BNI은행의 Achmad Baiquni 은행장은, “아직 경기침체라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인 듯 합니다. 연초라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대출자산의 부실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분기 경기 영향으로 은행들은 무수익여신 즉, NPL의 상승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위 10개 은행들 중 CIMB가 특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1.5%p 증가한 4.1%를 기록했습니다. 만디리는 1분기 충당금이 18.0조 루피아에 이르러 전년 동기 16.5조 루피아 대비 9.1% 상승했습니다. BRI, BCA, Danamon, Permata 등도 같은 모습입니다.

은행들은 대출에 보다 보수적인 접근 자세를 보이고 있고,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은 전년 보다 더 많이 쌓으려 합니다. 은행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렇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셔서 은행거래를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 거부시 의사면허 박탈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월 전격적으로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열었습니다. 건강관리및사회보장청 즉, BPJS의 관리 하에 공무원, 근로자, 군인 및 영세민 대상 의료보험이 단일화 되었습니다. 현재 1억 4천만 명이 가입되어 있고, 정부의 전국민 가입 독려에 따라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조코위 대통령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중부자바 소재 Klaten 지역의 한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건강카드 KIS 등을 교부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앞으로 공공병원이든 민영병원이든 국가의료보험 수급자들에게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겁니다. 이를 거부는 의사는 면허를 박탈당하게 될 겁니다. 만약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당국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의료보험료 납부가 어려운 영세민을 위해 정부가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 KIS 소지자들의 경우 병원측으로부터 진료를 거부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약 2,400 곳의 병원들 중 1,800 곳만 BPJS 시스템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아직 민영병원들에 BPJS 보험체계에 적용되는 환자들을 진료하도록 강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령을 개정해 모든 공공 및 민영병원들이 정책에 따르도록 강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BPJS의 재정문제인데요, 2014년 한 해 동안 41조 6백억 루피아의 보험료를 거둬 42조 6천억 루피아를 보험수가로 지급해 1조 5천 4백억 루피아의 적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복지확대에 따른 숙제가 계속 떠오르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