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2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개척과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방문 첫 날 이르만 구스만(Irman Gusman) 인도네시아 상원의장을 만나 경기도의 아세안 시장 진출과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협의했다. 두 사람은 지속적입 협의를 위해 오는 7월 경기도에서 재회를 약속했다.
남 지사는 현지시각 11일 오전 10시 자카르타시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의회 상원의장실에서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는 판교와 제2판교 등 미국 실리콘 밸리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같은 IT 강국의 젊은이와 우리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IT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남 지사는 “최근 경기도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심천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했다”며 “이 네트워크에 자카르타도 연결해 자카르타 청년들의 스타트업 기업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르만 구스만 의장은 “아세안 시장의 규모가 3조 5천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1조 달러를 차지한다”며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중추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경기도가 투자를 확대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르만 구스만 의장은 직접 인도네시아 지도를 펼쳐 보이며 “수마트라와 자바지역이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 규모의 80%를 차지한다. 동부지역에 대한 발전이 인도네시아의 숙제”라며 ”인도네시아 각 주와 경기도와의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자체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협력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되길 바란다.
의장께서 노력해달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대규모 수준의 한국투자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은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인도네시아 GDP가 세계 7위(현재 16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의 실현을 위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현재 4∼5위 투자국인 한국과의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지사는 “경기도 인구가 한국의 4분의 1이고 일자리의 60%를 만든다”며 “경기도에서 스타트업기업이 활기차게 창업하고 있고 젊은이들의 창업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 지사와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이르만 구스만 상원의장의 경기도 방문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남 지사와 이르만 구스만 의장은 이날 7월 경기도에서 재회를 약속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르만 구스만 의장에게 경기도 방문을 요청했고, 7월 외교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 이르만 구스만 의장이 방한 시 남 지사와 함께 경기도 판교를 돌아보고 오찬을 함께하기로 현장에서 약속했다.
이날 남 지사와 이르만 구스만 의장과의 만남은 인도네시아 정치인들에 큰 관심을 받았다. 무하마드 부의장은 지역구에서 비행기를 타고 직접 면담장까지 찾아오는 열의를 보였으며, 다른 상원 의원들도 회기가 끝나 지역구로 돌아가는 일정을 연기하며 남 지사와 인사를 나눴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에 따른 경기도-아세안 간 경제, 통상분야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목탄 아세안사무국 사무차장과 면담을 갖고 아세안 단일시장 출범을 계기로 아세안과 경기도간 비약적인 통상과 투자확대가 기대된다는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국립대를 방문 무하마드 아니스(Muhammad Anis)총장과, 데니 프리아디((Dedi Priadi)공대학장을 만나 캠퍼스 주요시설을 참관한다.
한편 다음날인 12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자카르타 주지사는 자카르타 주정부청사에서 양 지역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양 지역 청년인재 교류 연수프로그램, 여성능력개발센터 건립, 경기 지페어(G-Fair)의 자카르타 개최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경기도는 내년 6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 간 인도네시아의 정보통신분야 청년인재 20명을 초청, 도내 경희대와 아주대, 서울대 융합기술연구원, 국내 기업 등에서 신기술관리와, 융합기술 연구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분야 외에도 양측은 이날 경제통상과 보건, 관광, 여성분야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지역 간 투자 확대와 체류기업인에 대한 비자 편의를 제공하는 등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해외전시회인 ‘G-Fair’를 내년 11월 자카르타에서 개최하고 자카르타주는 장소와 인도네시아 기업·바이어 참여를 돕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오는 8월말 자카르타주와 동부자바주 등 의료인 3명을 초청, 경기도의 선진 의료기술 임상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9월 도 보건의료대표단을 자카르타주 등에 파견했으며, 12월에는 공무원과 병원관계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도내 의료기관 시찰과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추진해왔다.
특히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안양 샘병원의 말기환자 케어프로그램을 살펴본 후 자카르타주 보건의료부서에 경기도와의 보건의료분야 교류 추진을 지시한 바 있어, 향후 교류협력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 자카르타시 인력개발사회복지분야 조정부 장관실에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인력개발사회복지분야 조정장관을 만나 보건의료협력과 여성능력개발센터 건립, 관광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푸안 마하라니 장관은 남 지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공감을 표하며 적극적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푸안 마하라니 장관은 “8월에서 9월정도 메가와티 전 대통령과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면 꼭 경기도를 가겠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인 판교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 같은 푸안 마하라니 장관의 경기도 방문 제의에 대해 흔쾌히 응하며 면담을 마무리했다.
남 지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개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1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 거점국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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