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인니 경찰 통신망 구축

LIG넥스원이 인도네시아 군에 이어 경찰 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방산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경찰청(IPOL)이 발주한 보안용·다대역 통신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약 4000억원이다. 지난 29일에는 싱가포르 협력사 그랑드리치에 선급금 445억원도 지급했다.

LIG넥스원은 2006년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PRC-999K를 인도네시아 군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에 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11년 IPOL과 700만 달러 규모 국경 지역 주파수 공용 통신 시스템(TRS) 구축 계약도 체결했다.

TRS는 독립된 각각의 통신 채널을 하나로 묶어 여러 이용자가 공용하는 방식으로 주파수 활용 폭을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초기 시설 투자비와 유지비가 적게 투입되고 소속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어 보안 유지에 탁월하다.

LIG넥스원은 2020년 5월 IPOL이 추가 발주한 1592억원 규모의 TRS 공급 계약도 따낸 바 있다. 인도네시아 수출에 힘입어 LIG넥스원 C4I(지휘통제·통신) 부문 매출은 올해 1~3분기 약 282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1974억원)을 넘어섰다.

LIG넥스원은 2013년 문을 연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올해 아시아 대표 사무소로 확대 개편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방위산업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8년부터는 격년제로 열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인도 디펜스’에 꾸준히 참가 중이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2’ 행사에도 참여해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수출 전략 제품을 현지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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